5000원이면 독방·산책까지…설연휴 내 댕댕이 돌봐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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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청이 지난해 설 연휴 구청 2층 대강당에 마련한 반려견 돌봄 쉼터. [사진 노원구]
결국 그는 연휴 기간 서울에 머무는 친구에게 일당 8만원을 주고 자신의 집에서 숙식하면서 강아지 보모 역할을 부탁했다. 그는 “강아지 숙소가 사람 숙소보다 비싸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씨처럼 역귀성 하는 서울시민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가 나섰다. 서울 주요 자치구는 협약을 맺은 위탁소에 반려견을 맡기면 이용비용을 지원하거나, 아예 구청에서 직접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서울 서대문구 내품애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반려인과 반려동물. [사진 서대문구]
서울 종로구가 개최한 마로니에 펫케어페스티벌. [사진 종로구]
노원구민이 양육하는 출생 후 6개월 이상 된 8㎞ 이하 소형견이 쉼터 입소 대상이며, 위탁비는 5000원이다. 환경에 민감한 반려견의 경우 가정에서 섭취하던 사료·장난감·침구를 갖고 입소가 가능하다.
심지어 반려동물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인력이 3인 1조 2교대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살핀다.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할 경우 24시간 운영하는 지역 동물병원과 연계해 긴급 조치한다. 돌봄 기간견주에게 반려견의 사진을 하루 2회아침 배식 후, 취침 전 제공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도 구민 반려견을 돌보는 내품애愛센터가 있다. 내품애센터는 지상 3층 총면적 760㎡ 규모의 종합반려동물문화센터다. 유기견 입양자가 우선권이 있다. 가격은 5000원으로 서초구·노원구와 동일하다.
입소한 반려동물은 실내 놀이방과 옥상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반려인은 하루 2회 강아지가 지내는 모습을 사진으로 받아볼 수 있다. 비상시를 대비해 인근 동물병원과 연계시스템도 구축했다.
내품애센터 관계자는 “대인·대견 반응이 없고, 구청에 동물을 등록하고 광견병 예방접종도 마친 반려견은 위탁이 가능하다”며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 또는 발정기 반려견은 맡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이번 설 명절 기간 반려동물을 위해 서초동물사랑센터 260㎡ 규모 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서초구]
금천구는 이번 명절 연휴 기간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운영한다. [사진 금천구]
반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강남권 주민을 위한 장소도 있다. 서초구는 서초 구립서초동물사랑센터 260㎡약 80평 규모 공간을 제공한다. 5000원을 지불하고 입소한 5개월령 이상 반려동물은 강아지들은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온?습도 자동조절 독방에서 거주한다. 양재천과 양재시민의숲에서 매일 산책도 한다. 반려동물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인력 4명이 휴무 없이 강아지들을 돌볼 예정이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4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등록한 강남구는 반려동물 전문 업체와 손잡고 돌봄 쉼터를 운영한다. 구민이 해당 업체에 반려견을 맡기면 강남구는 최대 닷새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5개월령 이상 10kg 이하 반려견 100마리를 1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맡길 수 있다”며 “반려동물 호텔 전문업체 네 군데가 반려동물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명절·여행 기간 반려동물을 위탁하는 반려인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KB금융그룹이 2023년 발표한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응답자의 40.8%가 ‘반려동물 동물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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