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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이렇게 먹여도 되나요?"…독감 대유행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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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5-01-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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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항생제 사용량 폭증

2023년 항생제 사용량, 2021년 보다 25.7%↑
취학연령대 사용량은 연평균 79% 폭증
사용량도 2~5세 1위 6~11세 2위
외래, 의원급 병원서 사용량 많아
코로나19 이후 진단 애매하면 항생제 처방 패턴
전문가들 "호흡기 질환 증가와 보호자 요구 탓도"

사진=뉴스1



"올 겨울 감기를 달고 사는 바람에 항생제를 하도 썼더니 아이가 소화 불량에 복통까지 걸렸어요."

독감과 백일해 등 호흡기 질환이 잇따르면서 병원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 학부모는 이렇게 하소연했다. 실제로 2023년 어린이의 항생제 사용량이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에 비해 3배 이상 폭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면서다. 사용량도 성인과 청소년층, 노인 층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항생제 사용량 감소 및 내성 관리를 위한 현황 분석 및 정책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국민의 항생제 사용량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대비 1.6배 늘어났다. 2년간 연평균 27.0%씩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유행 전이던 2016년과 비교해도 약 2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는 제1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이 시행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진료비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DID 지표를 활용해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한 내용이다. DID는 인구 1000명당 하루 항생제 사용량을 말한다.



2019년 전체 국민의 항생제 사용량은 27.74 DID였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는 21.6 DID 수준으로 급감했다. 방역이나 개인 위생 관리가 강화된 덕이다. 하지만 2022년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왔고26.72 DID, 이후 2023년에는 32.76 DID로 전년 대비 22.6%나 증가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연령대별 연 평균 항생제 사용량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2~5세 연령층이 9.1%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고 6~11세는 8.6%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1년 대비 2023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6~11세가 79.1%에 달해 가장 높았고 2~5세는 70.6%로 그 뒤를 이었다. 유아와 취학연령대 어린이들의 사용량이 유독 높은 셈이다.

그결과 2023년 기준으로 2~5세 소아의 사용량110.3 DID이 전체 연령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았다. 취학 연령대인 6~11세58.1 DID가 그 뒤를 이었다. 되레 성인20~64세의 경우 2023년 기준 항생제 사용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시기 이후 소아2~5세, 6~11세, 청소년12~19세에서 항생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게 특징"이라며 "다양한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의 동시다발적 유행,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의 감별 진단이 어려운 경우 무조건적인 항생제 처방을 하는 의료진의 항생제 처방 패턴, 보호자의 요구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항생제는 인체에 들어온 세균으로 인한 감염병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 다만 오남용하면 내성이 생겨서 필요할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수 있다.
○의원급·외래 항생제 사용량 최다
2023년 항생제 사용량을 의료기관별로 분석한 결과 의원, 종합병원, 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으로 많았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은 코로나 시기 이전 17~18 DID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시기엔 12~13 DID 수준으로 감소했고, 2023년에는 23.32 DID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연구진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항생제 관리 필요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외래 환자의 항생제 사용량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외래 가운데 항생제를 가장 다빈도로 사용하는 질환은 호흡기계의 질환이었다.

2023년 기준 진료 과목별 항생제 사용량은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일반의, 치과 순으로 많았다. 코로나19 시기2021년 대비 2023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소아청소년과66.0%, 이비인후과58.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항생제 외래 처방과 치료가 많은 과다.



항생제 사용량이 많고 증가 폭이 큰 의원급·외래·호흡기계 질환 소아 환자의 항생제 사용 현황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6~11세 소아의 항생제 처방일수는 최근 3년간2021~2023년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시기엔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정책으로 각종 감염증 호흡기계 질환의 발생이 적었지만, 코로나19 종료 이후 독감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감염증, 백일해 등 각종 호흡기계 질환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항생제 사용량이 늘었다"며 "소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항생제 사용 개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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