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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 문 열림 눌러 기다려주자…왜 눌러 할아버지 버럭, 제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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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2-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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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하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 열림 버튼을 눌러 다른 이용객들을 타게 했다가 한 할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은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50대 여성 A 씨는 "제가 눈치가 없는 건지 궁금하다"며 겪은 일을 전했다.


A 씨는 "최근 딸과 함께 지하철을 탔다. 짐이 많아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타고 계셨고 그 뒤에 저희가 탔다"고 밝혔다.

당시 문이 닫히려는 순간, 아주머니 두 명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다고. 이에 A 씨는 얼른 열림 버튼을 열어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게 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그걸 왜 누르냐. 그냥 놔두지"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A 씨는 "바쁜 상황인데 저 때문에 늦어져서 그런가 싶어서 다시 닫힘 버튼을 눌렀다. 근데 할아버지가 가만히 놔둬라. 왜 자꾸 누르냐고 꾸짖더라"라고 말했다.

A 씨는 "내릴 때까지 내내 다그치셨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있었다"며 "그런데 나중에는 딸도 한마디 하더라.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풀 거면 엄마 혼자 있을 때 해. 민폐가 될 수 있다. 남한테 그걸 강요하지 마라고 하더라. 딸의 말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게 강요인가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생각인가? 제가 정말 괜히 도와주려고 한 건가"라며 토로했다.

"몇 초 기다려주는 게 어렵나, 세상 팍팍" vs "지하철 승강기는 오래 기다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손수호 법무법인 지혁 변호사는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을 때 밖에서 누군가 뛰어오면 매정하게 닫힘 버튼을 누르는 건 문제다. 열어주는 게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사안"이라며 "이거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엄마가 누구한테 핀잔 들으면 딸은 엄마 편을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박상희 교수는 "간단하게 생각하면 누군가 앞에 서 있으면 당연히 열어준다. 그런데 딸의 생각에 한번 공감해 보자"라며 "딸도 열어주지 말라는 게 아니다. 그 아주머니들이 저기서 뛰어온 것도 아니고 천천히 오신 건데 굳이 열림 버튼 누르면 밖에 있는 분한테는 친절한 게 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사람한테는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그저 엄마 그렇게 좋은 일 하면서 욕먹지 마. 시도 때도 없이 좋은 일 하는 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라고 한 거다"라고 딸의 입장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세상 이렇게 팍팍해서 어떡하냐", "배려와 친절이 언제부터 오지랖이고 민폐가 된 건지 씁쓸하다", "엘리베이터 조금 기다려주는 게 어때서. 마음의 여유를 좀 갖자",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몇 초 기다려서 그거 같이 탔다고 참. 아무리 바빠도 몇 초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겠냐"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눈치껏 하라. 거의 닫힌 문은 바쁠 때 열어주는 것도 짜증 나더라",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많이 기다려야 한다. 할아버지도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탄 걸 수도 있지 않나", "자본주의에서 시간은 돈이다", "엘리베이터는 열림 버튼 눌러서 열리고 나면 닫힘 버튼 눌러도 잘 안 닫힌다" 등 의견도 나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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