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응원 떡까지 돌린 김용현···탄반 집회에는 "끝까지 투쟁"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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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30일 김 전 장관이 ‘탄핵 반대’ 집회 측에 돌린 떡 인증 사진이 이어졌다. X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극우 카톡방 등에서는 김 전 장관 측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보낸 떡 ‘인증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29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의 ‘자유 토크쇼’에서 받은 것들이다. 이 떡에는 김 전 장관의 이름과 함께 ‘대통령님을 지키는 것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 청년들 화이팅’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자유통일당 등이 지난 29일 주도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김 전 장관 변호인이 무대에 올라 김 전 장관의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 이 서신에서 김 전 장관은 “우리는 자유 수호를 위해 종북, 매국노 무리가 만든 권력과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며 “행동하지 않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그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끝까지 힘을 모아 힘차게 싸우자”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 측은 지난달 28일에도 “불법 탄핵 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을 처단하라”고 적은 옥중 서신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장관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최근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군 지휘부에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김 전 장관의 부탁에 따라 억울하게 구속된 사령관들의 인권침해를 막고자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다. 적들의 포로가 된 사령관들을 우리 손으로 구출하자”고 주장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에서 지난 29일 ‘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 등의 주최로 열린 Freedom is not Free Fight 자유 토크쇼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진이 담긴 입간판이 놓여있다. X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피의자 상태로 구속 재판을 받는 자가 이처럼 여론 선동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극우 결집으로 재판 결과에 불복하는 여론을 만들어 사회 혼란을 가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탄핵 선고가 늦춰지면서 내란죄 혐의를 받는 이를 일종의 스타처럼 추앙하는 극단적 비합리주의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 교수는 “정치권도 보수진영에서는 최소한 극우는 격리하고 진보 진영에서는 합리적 보수와 연대해 극우 세력과 확실한 선을 그어야 한다”며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극우 세력이 더욱 결집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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