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만큼 참았다" 결국 폭발한 사장님들…배민 손절 초강수 [신현보의... > 경제기사 | natenews rank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뒤로가기 경제기사 | natenews rank

"참을 만큼 참았다" 결국 폭발한 사장님들…배민 손절 초강수 [신현보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10-01 07:21 조회 29 댓글 0

본문

점주들 배민 앱 사용 역대 최저 수준
쿠팡이츠는 역대 최고…희비 엇갈려
쿠팡이츠 몰려간 소비자도 역대 최다

사진=뉴스1


자영업자들이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 손절이 통계로 드러나고 있다. 점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민 사장님의 사용자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곳은 쿠팡이다. 점주들이 지불해야 할 수수료는 같지만, 자영업자들이 배민에 느낀 배신감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점주들, 수수료 같아도 갈아탔다
1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3주차 배민 사장님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 안드로이드iOS, 중복포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가 떨어진 25만명으로 집계됐다. 9월 1주차에 24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소폭 반등했으나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반면 쿠팡이츠 사용 점주들이 쓰는 쿠팡이츠 스토어는 최근 약 16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5%가 성장한 셈이다.

그래프=신현보 기자


최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8월부터 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점주들의 분노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두 플랫폼 모두 중개 수수료가 같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배민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점주들이 많기 때문에 최근 각종 논란에 대한 회의가 큰 데 따른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김영명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님 모임 공동대표는 "배민의 지금 점유율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장님들과의 상생"이라면서 "수수료율이 저렴하기 때문에 점주들이 좋은 조건으로 음식을 팔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쿠팡이츠로 점주들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선 "배민이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 격"이라면서 "그 결과로 소비자 혜택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배민 탈퇴 인증 글이 끊이질 않고 올라온다. 20·30세대가 몰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점주들이 가게 영업을 버젓이 하고 있는데도 배민 플랫폼에는 영업 준비 중이라는 공지만 올리고 사실상 배민을 차단하고 있다는 글이 속속히 올라온다.
소비자도 쿠팡이츠로
일각에서는 배민의 수수료율 인상 등 사건을 계기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된 일부 소비자들이 쿠팡이츠로 전향한 영향도 적지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 실제 배민 WAU는 최근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쿠팡이츠 WAU는 최근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552만명으로 급증했다. 그간 배민 WAU의 13% 수준이었던 쿠팡이츠 WAU는 최근 40%까지 올라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이츠가 지난해 중순부터 10% 상시 할인, 무료 배달 서비스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프=신현보 기자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자영업 단체들은 최근 배민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정당한 이유 없이 수수료를 인상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조치했다. 공정위는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3사의 자사 우대, 끼워 팔기, 멀티호밍경쟁 플랫폼 이용 제한, 최혜 대우 요구 등 4대 불공정 행위 의혹을 조사 중이다.

배민 측은 여러 논란과 관련해 경쟁사를 거론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수수료율 인상은 그간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다 최근에서야 경쟁사와 같은 수준으로 이뤄졌고, 최혜 대우 강요 의혹은 "방어 차원의 대응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경쟁사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민이 배달 시장을 개척해서 지금까지 주도적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축적된 인상"이라면서 "플랫폼 차원에서 점주와 소비자에게 어필해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킬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