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폭등에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도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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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04 17:56 조회 28 댓글 0본문
출시 10년 만에 첫 커피 가격 인상…커피 업계 줄줄이 올라

프라임경제 원두 가격이 4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줄줄이 커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컴포즈커피도 원두값 급증세를 피해 갈 수 없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1t톤당 8397달러다. 이는 불과 1개월 전보다 19.5% 오른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2.2% 치솟은 수준이다.
원두값이 급등하자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 컴포즈커피는 아메리카노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2014년 론칭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아메리카노 1500원에서 1800원으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특히 컴포즈커피는 스페셜티 사용으로 인해 타사보다 더 높은 비용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타벅스도 지난달 24일부터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을 200원 인상했다. 할리스도 같은 날 200~300원가량 올렸다. 폴바셋도 지난달 23일부터 200~400원 올리며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조정이 줄줄이 이어졌다.
사 먹기 비싸면 집에서 해 먹으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오산이다. 네스프레소는 올해부터 버츄오커피 캡슐 제품 37종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일부 제품은 기존 939원에서 1050원으로 11.8%가량 올랐다. 동서식품도 지난해 11월부터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의 제품 출고가를 평균 8.9% 인상했다.
커피 원두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이상 기후다. 세계 1, 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지난해 폭우와 가뭄의 반복으로 작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두리안 수요가 급증하자 베트남 농가 대부분이 커피에서 두리안으로 재배 작물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다.
두리안은 재배가 까다로운 커피나무보다 수익성이 5배가량 높다. 베트남산 두리안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 두리안 시장의 32.8%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8월 기준 베트남 로부스타 커피 수출 물량은 전년비 12.5% 감소했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9시간 만에 철회한 콜롬비아에 대한 25% 관세부과 발표도 원두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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