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도 애플페이 도입 임박…삼성페이 유료화에 카드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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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04 09:36 조회 20 댓글 0본문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현대카드로만 이용할 수 있던 애플페이가 국내 다른 카드사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추가 도입과 관련해 해당 카드사들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내비치고 있지만 업계에선 올 상반기 도입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출시 2년 만에 애플페이가 본격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간편결제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애플페이 확산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그간 무료로 운영되던 삼성페이도 추후 수수료 부과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애플페이에 이어 삼성페이의 유료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카드사들은 약해진 본업 수익성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1분기 중 애플페이 서비스 연동을 목표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상반기에는 애플페이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카드사는 해당 내용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애플페이 연동을 위해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사와 기술을 개발하고 시스템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8월 애플페이 구축을 위한 관련 기술탠덤 경력자 구인 공고를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을 목표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예상대로 해당 카드사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하면 국내 도입지난 2023년 3월 2년 만에 현대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사에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른 금융지주 카드 계열사 등도 애플페이 확산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며 애플페이 도입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대부분의 카드사에 있었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결국엔 카드사들을 움직이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카드 약진에 카드사 속속 도입 검토
투자 대비 불투명한 실익으로 인해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카드사들의 태도가 바뀐 이유는 해외 결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2030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애플 기기 사용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카드사들은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가장 먼저 국내에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의 약진 역시 타 카드사의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의 전체 회원 수본인기준는 1224만6000명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할 당시2023년 3월인 1032만1000명보다 192만5000명이 늘었다.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394만명에서 167만명으로 줄었다.
늘어난 회원 수로 인해 현대카드는 실적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연간 신용판매 규모는 166조2688억원으로 신한카드166조340억원를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인하로 카드사가 신용판매로 거둬들일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다지만,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부수 업무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회원 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원 규모가 클수록 이용자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 우려에 카드사 노심초사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카드업계에서는 △높은 수수료 △단말기 부재 등을 이유로 도입에 회의적이라는 시각 역시 아직 많다. 애플페이 도입 시 신용판매 비율·회원 수 확대 측면 장점 대비 총비용을 고려하면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애플페이의 확산이 본격화되면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삼성페이도 유료화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부터 지금까지 카드사로부터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페이는 지난 2023년 애플페이 국내 출시 이후 카드사들에 매년 연장해 왔던 삼성페이 관련 협약의 자동 연장이 종료된다면서 수수료 부과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다른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이 늦어지자 업계 상생을 이유로 유료화를 철회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와 관련해 아직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페이가 확산되면 삼성전자도 카드사와의 협약 재계약 시점인 8월 전에 수수료 부과 방침을 확정하고 삼성페이의 유료화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우려에 카드사들은 더욱 나빠진 업황에 수수료 문제까지 겹치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호소한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시장 1위인 삼성페이가 0.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면 연 700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애플페이 수준의 수수료를 삼성페이가 부과하면 카드사 실적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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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dong826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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