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뉴제너레이션 ⑤] 다시 10년…와신상담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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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1-21 06:29 조회 26 댓글 0본문
[재계 뉴제너레이션 ⑤] 다시 10년…와신상담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오너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어 온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박준경 사장의 행보를 놓고 재계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사자성어가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1978년 박찬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박 사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을 거쳐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아버지, 동생 지분 합하면 경영권 방어 문제없어 현재 박 사장은 그룹의 지주사인 금호석유화학 지분 7.45%를 확보하고 있다. 사촌이자 이른바 ‘조카의 난’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상무8.58%에 이은 2대 주주이지만 아버지6.96%와 여동생 박주형1.01% 부사장의 지분을 합치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전 상무는 박 사장의 큰 아버지인 故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제3대 회장의 장남이다. 공교롭게도 박 사장과 박 전 상무는 동갑내기다. 박 사장이 4월생으로 12월생인 박 전 상무보다 생일이 몇 달 빠르다.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때 마침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아버지 박찬구 명예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든든한 후원자도 생겼다. 물론, 일각에서는 양측이 우호지분을 전부 끌어 모아 전면전을 펼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향후 박 사장이 두고 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되는 이유다.
◇2배로 뛴 매출…2026년 매출 12조원 달성 그간 와신상담해 온 박 사장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2026년 매출 12조원 달성이다. 특히 수소와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사업을 발굴해 그룹 내 석유화학 매출 비중을 낮춰야 한다. 그룹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석유화학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박 사장은 향후 5년간 6조원을 투자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ESG경영 및 미래 신성장동력에만 2조7000억원을 쏟아 붓는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도 업계의 관심거리다. 오염물질 배출과 에너지 사용이 많은 업종 특성상 녹록지 않은 과제라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 사장이 2021년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이 2배나 뛰었다는 부분이다. 올해의 경우 업황 부진으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2020년 약 4조80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1년 8조4600억원, 작년에는 7조9700억원에 달했다. 재계는 “박 사장에게 주어진 도전과 과제 수행 결과에 따라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미래가 달리 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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