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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에 더 밀린 코리아세일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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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1-22 08:35 조회 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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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트렌드 지수 최하위권
제각각 할인·지원 부족 영향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한 관심이 이미 막을 내린 중국 광군제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마다 별도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진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이 예전만 못한 것도 참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더 밀린 코리아세일페스타

22일 아시아경제가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우리나라 구글 트렌드 지수를 비교해 살펴본 결과,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 17일 기준 최저치0에 가까운 4를 기록한 반면 블랙프라이데이는 최고치인 100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구글 이용자 100명이 블랙프라이데이를 검색할 때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구글링한 사람은 4명에 그쳤다는 의미다.


구글 트렌드 지수는 특정 국가나 전 세계 구글 이용자들이 특정 키워드로 검색한 횟수를 지수화해 대중적 관심도를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반 지표다. 특정 기간 중 검색 횟수가 가장 많을 때를 100으로 정하고 시기와 비교군별로 상대적 수치를 환산해 나타낸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정부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해 2015년부터 진행해온 대규모 세일 행사다. 하지만 국내 구글 트렌드 지수상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최근 5년 동안 한 번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선 적이 없다. 두 행사가 열리는 11월을 기준으로 ▲2019년 6대100 ▲2020년 10대91 ▲2021년 5대78 ▲2022년 2대77로 모두 열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한창인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향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11일 끝난 중국 광군제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이달 17일 기준으로 기존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에 광군제를 추가해 구글 트렌드 지수를 비교해 살펴본 결과, 코리아세일페스타가 5를 기록, 최하위를 차지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69로 가장 높았고, 광군제는 14로 상대적으로 식지 않는 관심도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대적 외면을 받는 이유에 대해 업체별로 제각각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점을 꼽는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리는 시점에 롯데그룹은 그룹 할인행사인 ‘레드페스티벌’을 열었고, 신세계그룹도 ‘쓱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패밀리 위크’를 열었다. 전사적으로 계열사들이 총출동하는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그 경쟁에 밀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한 인지도가 줄었다는 의미다.


산업부의 지원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초창기만 해도 산업부에서 소비 촉진과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유통기업과 회의를 진행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금액적 지원도 사라져 현재는 유통업체들 사이에서도 유명무실화된 행사"라고 꼬집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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