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4900원? 싸네" 막 맞았다간…뇌출혈 치료 어려워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2-06 15:21 조회 164 댓글 0본문
보툴리눔 톡신 시술 자주 맞는 한국인… 내성 발생 취약
내성 생기면 뇌출혈 등 치료 목적에서 치명적일수도 "본인이 맞는 제품의 용량과 부작용 등 잘 알아야"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위원회는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기구로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한 사용 문화 형성을 위해 설립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전 세계에서 보툴리눔 톡신이 가장 싼 나라가 한국이다며 "생산되는 공장도 가장 많고, 그러다 보니 가격도 가장 싸다. 의사들은 인구 대비 시술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곳도 한국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선 생산과 판매를 합쳐 17개 기업이 보툴리눔 톡신과 관련돼 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기업 애브비, 멀츠, 입센 등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업체가 포진된 셈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시술은 내성을 부른다. 엄중식 가천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에서 가장 심각한 부작용이 내성이다"며 "내성은 2차 무반응이라고 하는데 최소 한 번 이상의 효과를 경험한 환자에게서 더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미국에선 내성 발생률을 1.5%, 상당히 드문 부작용으로 보고한다"면서도 "우리나라처럼 여러 부위에 반복적으로 계속 사용하면 그것보다는 훨씬 높은 내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성이 무서운 건 보툴리눔 톡신이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만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은 "톡신 내성이 생기면 단순히 미용 목적에서 효과가 떨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치료 목적 사용에서 효과가 전혀 없게 된다"며 "50~60대 고령층에서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올 수도 있는데 생명과도 직결되는 치료에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굉장히 큰 문제이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5~59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을 물어본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과반이 1회당 2부위 이상의 고용량 시술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4%는 1회 시술 이후 효과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36%에게선 내성이 의심된다는 답변이 나왔다.
한편 엄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국가핵심기술 해제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가핵심기술 해제는 보툴리눔 톡신 수출 기업이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는 사안이다. 보툴리눔 톡신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수출할 때마다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이유다. 업체들은 보툴리눔 톡신이 자연에서 발생하는 균주이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개발할 수 있기에 핵심기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엄 교수는 "실제로 양질의 제품을 만드는 부분과 생산·유통·사용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을 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국가 단위에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하는 별도의 생물테러 관련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 "자승 스님 몸에서도 돌이…" 불교계 미스터리 사리는 어떻게 생기나 ☞ 미나 "군인들 몰려와 가슴 만져…다 같이 짜고 성추행" 충격 고백 ☞ 이상아, 딸에 SNS 차단당해…"방문 잠가 부순 적까지" 무슨 일? ☞ 설운도, 상가 돌진사고 심경…"급발진 추정, 죽는 줄 알았다" ☞ 탁재훈, 180억 레미콘 탐내 회장 父와 불화?…김창옥 "XX자식" ☞ 율희 이혼에 "애들 불쌍" 악플→양육비 논란 유깻잎, 공개 응원 ☞ "팬데믹 끝나도 안팔려" 재고가 어마어마…전세계 무슨 일 ☞ 배우 윤정희, SM 주식 50억어치 보유…남편은 시세조종 입건 ☞ "항생제 안들어" 의료진 다급한 경고…중국발 폐렴 무서운 진화 ☞ 영끌족 "살았다"…주담대 금리 얼마나 떨어졌나 보니 ☞ 손님이 준 5만원, 혹시 가짜?…"이 문구 있으면 받지 마세요" ☞ [속보]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애플 책임 인정…법원"인당 7만원 배상" ☞ "한국인은 시급 더 줘도 식당일 안 해요"…외국인 고용 확대, 효과는 ☞ "국평 16억? 비싼데" 논란 딛고 반전…"역세권이잖아" 청약 우르르 ☞ "블핑 없이는…" 리포트도 안 나오던 와이지, 재계약 소식에 불기둥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