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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자구책 마련해야"…아직 응답 없는 태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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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1-06 16:57 조회 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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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가 오는 11일 결정됩니다. 이제 며칠 안 남았죠. 앞서 금융당국은 내일까지 실효성 있는 자구책을 내놓으라면서 태영건설에 최후통첩을 했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자구책을 내놓았는데 채권단에서는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이렇게 입장을 내놨습니다. 먼저 어떤 입장인지 얘기를 듣고 오겠습니다.

[강석훈 / 산업은행 회장 지난 3일 : 태영 측이 애초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입니다. 오늘은 자구안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만 한 이걸로는 상식적으로 채권단에서 이 모습으로, 이 제안으로 75%가 동의한다고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구책, 이 정도로는 안 된다 하는 건데 먼저 두 가지를 문제 삼은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거 오너 일가 지키기 위한 것 아니냐,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던데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 건가요?

[이정환]

사실 오너 일가 지키기라는 것은 오너에 대한 사재출연을 이야기한다라고 일견 해석을 할 수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지금에 대해서 사재출연. 사재출연이라는 것은 오너 일가가 돈을 직접 TY홀딩스라는 지주회사라든지, 이 지주회사가 결국은 태영건설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이 TY홀딩스에 돈을 넣고 이 돈이 태영건설로 가서 빚을 갚거나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게 쓰여야 되는데 그런 것이 안 보이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오너 일가의 사재, 그러니까 돈을 지키기 위해서 이런 자구책들을 낸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결국 자구책들을 보면 태영인더스트리를 파는 것. 그러니까 이게 조금 복잡한데, 결국 이게 흔히 말해 지주회사 체계라고 해서 지주회사의 모회사가 TY홀딩스라고 이야기하고요. 모회사가 태영인더스트리라든지 태영건설이라든지 SBS라든지 여러 회사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구조거든요. 그러니까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소유권은 TY홀딩스에 있지만 자회사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런 구조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고. 그래서 TY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를 돈이 TY홀딩스로 가서 이것을 태영건설을 지원하는 데 쓰여야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한다든지 에코비트도 자회사이기 때문에 에코비트를 매각한다든지 블루원 같은 경우 돈을 빌려와서 출자해라라는 이야기인데 이런 것들을 태영그룹에서 제안을 내놓았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결국은 흔히 말하는 오너가가 돈을 조금 더 내야 되는 게 아니냐. 사재 같은 것을 털어서 결국은 기업을 살리려면 노력을 보여줘야 되는데 이런 노력이 부족하다는 그런 의미가 하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아까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지급 대금 때문에 그러는데 원래는 매각 금액이 1549억 정도 됩니다. 1549억이 있는데 이것을 결국에는 가져간 사람은 TY홀딩스, 지주회사이고요. 흔히 말하는 모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모회사에서 가져간 거고 이 가져간 것을 태영건설에 줘야 됩니다. 태영건설에 줘야 되는데 이 중 일부만 지급했다라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TY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부채를 갚는 데 썼다. 연대보증한 부채를 갚는 데 쓰고 실제로 1549억을 만들었지만 태영건설에 지급한 것은 너무 조금만 지급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두 가지 것들이 겹치면서 사실 아까 두 가지라고 말씀드렸는데 처음에는 경영진,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같은 게 부족한 것이 아니냐. 두 번째로는 태영건설이 태영인더스트리라는 자회사를 팔면서 돈을 얻었는데 이 돈을 자기 빚 갚는 데 쓰고 일부만 태영건설에 줬다. 두 가지 이슈들이 겹치면서 사실 산업은행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접근을 해보면 워크아웃 받아들일지 말지 11일에 결정을 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채권단 3분의 2가 찬성해야 되는 거죠? 채권단의 마음을 얻어야 되는데 채권단에서는 지금 노력이 부족하다. 사재를 좀 더, 그러니까 오너 일가가 성의있는 조치를 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입장을 낸 거고. 그래서 484억 원 규모의 사재출연 계획도 밝혔는데 이것은 충분히 공감대를 얻을 만한 그런 자구안이라고 보십니까?

[이정환]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이게 실제 사재출연이냐 아니면 이것이 채권 형태로 빌려줬거든요. 영구채라고 해서 특수한 형태의 채권인데 갚아나가는 것을 영구적인 형태. 내가 이자만 받으면서 돈을 출자를 하면 일종의 빚 형태로 빌려준 것이기 때문에 이게 진정한 사채출연이냐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사재출연이라고 하는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현금 같은 것들을 TY홀딩스에 집어넣고 이 TY홀딩스의 돈이 직접 태영건설로 가서 태영건설이 어떻게 보면 경영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고 빚을 갚아나갈 수 있어야 되게끔 해야 되는데 지금 빚 형태로 대출을 해 주다 보니까 이게 맞는 거냐. 자기 자본을 직접 넣어서 주식형태, 흔히 말하는 TY홀딩스에 부담을 안 주면서 직접 가는 게 정상적인데 이게 TY홀딩스의 빚으로 잡아버리는 상황이 오니까 조금 사재출연 의미에 대해서도 약간은 혼란이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계속되는 논의는 SBS에 준하는, 그러니까 SBS가 TY홀딩스 자회사 중 하나인데 알짜기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SBS를 자구책에 내놓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에 준하는 방법으로 해야 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것은 모자라는 것이 아니냐라고 많이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언급을 해 주셨는데 지금 태영그룹의 최대 자산으로 꼽히는 SBS를 매각할 것인가 아닐 것인가 이 부분이 굉장히 관심사였는데 태영 입장에서는 팔고 싶어도 못 판다,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게 사실인 건가요?

[이정환]

사실 일부 SBS를 팔기 어려운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SBS라는 것은 방송사업체고요. 방송사업체라는 것은 방통위의 지배를 받는데 흔히 말하는 대주주를 바꿀 때는 방통위의 심사 허가를 받아야 되는 등 복잡한 절차들이 있습니다. 주식을 팔려고 하면 SBS의 대주주가 바뀌게 되는데 SBS의 대주주가 바뀐다는 이야기는 결국 방통위의 허가를 받아야 된다는 이야기고 방통위의 허가를 못 받는다고 하면 SBS 매각이 무산되는 이런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태영 입장도 일부 맞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 주식을 바탕으로 돈을 꾼다든지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것을 안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어떻게 보면 산업은행이라든지 흔히 말하는 빚을 내준 여러 은행기관들이 자구책이 잘못된 것 아니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 것이 아니냐. 혹은 SBS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자구책을 내놔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의견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SBS를 태영 설명처럼 못 파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이정환]

아무래도 방송사다 보니까. 방송사라는 건 방통위의 허가를 받아야 되고 지금 SBS를 TY홀딩스가 대주주로서, 3분의 2 정도 지분을 가짐으로써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주주를 바꾸려고 하면 굉장히 복잡한 과정들을 거치게 됩니다. 아무래도 기업들이 이것을 사가야 되고 이 금액이 굉장히 큰 금액이 될 텐데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방송사를 가질 수가 없고요. 다른 기업들이 사줘야 되는데 이것들에 대해서 적격성. 그러니까 방송이라는 것이 공공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평가해 줘야 되는 상황들이 있고 이 여러 가지 과정 자체가 오래 걸리고 특히나 방통위에서 심의가 부결된다라고 하면 팔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보면 태영의 의견 역시 일부 맞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복현 금감원장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SBS 지분 내놓는데 정말로 그런 제약이 있으면 TY 홀딩스 지분을 일부 내놔라. 이런 얘기거든요. 그거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정환]

이건 경영진의 선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TY홀딩스 지분을 팔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자금을 만들어서 태영건설에 지급을 한다라고 하면 사실 그것 역시 일종에 태영건설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빚을 갚아나갈 수 있게 하는 좋은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노력을 보여라라는 입장인 것 같거든요. 결국은 일종에 TY홀딩스라는 경영권의 중심에 대해서 계속 지키고 있고 어떻게 보면 사재출연도 안 하면서 이것을 구조조정, 워크아웃을 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냐,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한 논의가 계속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세영 회장이 채권단 회의에서 눈물까지 보였다고 해요. 이렇게 했다가는 눈을 못 감을 것 같다고 하면서 눈물을 보였다고 하는데 윤세영 회장이 경영 복귀까지 했지만 사태가 악화일로까지 간 것은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있다고 보세요?

[이정환]

사실 태영건설 자체는 2020년 이전, 흔히 말하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기 이전에는 굉장히 안정적인 회사라고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요. 안정적인 회사라는 것은 국가의 공사를 많이 땄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수도원이라든지 도시개발사업 이런 것들은 수익성은 적지만 수익이 굉장히 안정적이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그러니까 돈을 적절하게 벌 수 있는 사업인데 부동산 개발 사업이라고 보통 이야기합니다. 자기가 땅을 사고여기에 건물을 지어서 분양을 한 사업들, 전체적인 것을 태영건설이 관리하는 사업들은 수익은 굉장히 많이 나지만 분양시장이 안 좋다든지 아니면 공사 기간에 문제가 생긴다든지 공사비가 굉장히 많이 오르면 수익성이 굉장히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사업들이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관급공사라고 이야기하는데, 아까 상수도 사업이라든지 도시개발사업은 관급공사라고 해서 굉장히 안정적으로 수익이 많이 나지만 높은 수익이 안 되는 사업들을 많이 했지만 2017~2020년까지 부동산 경기가 좋으면서 개발사업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금리가 올라갔죠. 두 가지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돈을 꿀 수 있는 금리가 굉장히 많이 올라간 것. 그다음에 공사비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 30% 이상 다 올랐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공사비는 올라가고, 금리는 올라가고. 그렇다는 얘기는 만드는 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는 얘기거든요.

[앵커]

그리고 또 분양이 잘 안 되고 있는 거죠.

[이정환]

그렇죠. 아까 공급 측 요인이랑 수요 측 요인이 다 안 좋은데 공급에 있어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된 상황이고 분양시장이 안 좋아지게 됐죠. 최근에 미분양률 높아진다. 지금 꼭 집을 사야 되는 게 아닌데 나중에 사야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모두 다 태영건설이 안 좋아지게 되겠고, 특히나 적극적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 땅 사고 건물 올리고 분양까지 하는 이런 사업들을 크게 벌이기 시작하면서 경영진의 리스크가 커지게 되고 고금리와 분양시장의 상황, 그다음에 공사비 인상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금 위기에 빠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분양시장이 안 좋아서 수요도 안 좋아지다 보니까 악화일로로 간 것인데 지금 수익이 안 좋아진 게 지금 주택용만 그런 게 아니고 상업용도 심각한 상황인 거죠?

[이정환]

다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 가격이 문제인데 지금 공사 가격이 굉장히 올라갔기 때문에 수익을 내려고 그러면 가격이 올라가줘야 되는 상황인데 예전에 30% 싼 가격에 공급을 받았던 오피스가 있고요. 30% 이상 높은 가격으로 공급받으려고 한다면 누구든지, 그게 3~4년 차이인데 금액이 30~40% 올라갔다고 하면 아무리 좋은 지역이라고 해도 오피스텔, 오피스 같은 것을 선택할 때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공사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지금은 서울의 상업용 시설 자체는 인기가 많다라고 하지만 이렇게 높은 가격을 살 것이냐. 높은 가격을 팔 수 있을 것이냐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아마 흔히 말하는 비싼 비용으로 만든 것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 결국은 오피스 시장, 태영건설이 만드는 오피스라든지 오피스텔의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공능력평가 16위인데 태영건설이 흔들리면서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거고 이제 그 결과가 11일에 나올 텐데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정환]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을 텐데 태영건설이 자구책을 적극적으로 낸다라고 하면. 지금 이복현 원장님이 가이던스를 일종에 준 것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TY홀딩스의 지분을 팔아서 여기서 돈을 만들어서 자회사인 태영건설에 돈을 넣어줘라라는 어떻게 보면 큰 그림을 줬기 때문에 이 안을 따른다고 하면 산업은행이라든지 결국 주채권단인데, 산업은행이라든지 여러 은행에서 이것을 허가할 수 있겠죠.

[앵커]

태영이 받아들일까요?

[이정환]

그게 사실 중요한 이슈인데 태영 입장에서는 TY홀딩스의 지분을 판다라는 것은 모든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들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TY홀딩스를 가짐으로써 자회사들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인데 이 TY홀딩스의 지분을 판다는 것은 TY홀딩스 대주주에서의 역할이 약화될 수가 있고 역할이 약화된다는 것은 SBS라든지 다른 자회사들 경영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안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안 받아들인다는 것은 태영건설은 부도로, 파산으로 가는 것이고 법정관리죠. 이른바 법정관리로 가게 되는 것이고 나머지 회사들은 계속 TY홀딩스에서 유지하면서 살릴 수 있는 구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결국은 이복현 원장님이 가이던스를 줬는데 이것을 받느냐 마느냐는 태영의 결정일 것 같고요. 태영이 받지 않는다라고 하면 아무래도 법정관리가 될 가능성이 조금 높은 것 같다라고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태영이 어떻게 이것을 결정할 것이냐. 자회사들의 운명이 다 걸려 있는 것이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TY홀딩스의 지분을 판다는 것은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 자체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태영에서 신중하게 결정을 하지 않을까.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도 얼마 없습니다. 11일 결정이니까 태영이 그 안에 결정을 해야 되는 문제가 남아 있고, 지금 두 가지 시나리오, 법정관리 전 단계죠. 워크아웃으로 가느냐 법정관리로 가느냐인데 워크아웃으로 간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절차가?

[이정환]

워크아웃으로 간다는 건 채무 조정을 해 준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결국은 부채 같은 것들을 만기 연장해 주고 그다음에 장기적으로 흔히 말해서 롤업을 더 해 주겠다. 만기 연장 같은 것을 더 해 주겠다. 돈을 더 대주겠다라고 하면서 경영권은 그대로 가져가는 거예요. 자구책을 받아들여서 흔히 말해서 태영건설의 경영권을 유지는 하지만 결국 빚 같은 것을 탕감해 주기는 하고 만기 같은 것을 바꿔주기도 하면서 정상화되면 우리가 찾아가겠다라고 보시는 입장이고요. 그런데 법정관리로 가면 법원에서 결정을 할 거다라고 많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마 시나리오상으로는 태영건설의 규모도 있고 아무래도 사업 벌린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주채권단인데 결국은 산업은행에서 최근에 HMM 매각됐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 HMM처럼 법정관리를 하는 이런 주체가 돼서 계속 운영을 하는 이런 상황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만약에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법정관리로 간다면 법정관리 체제하에서 그러면 태영의 SBS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정환]

사실 아까 지주회사 구조를 말씀드렸는데 TY홀딩스라는 지주회사가 SBS도 가지고 있고, 태영건설, 태영인더스트리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은 자회사가 하나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SBS의 경영권에는 사실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러니까 TY홀딩스의 대주주 지분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SBS 경영권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아무래도 TY홀딩스 자체가 태영건설과 연대보증도 있고 부채보증 같은 게 걸려 있거든요. 연대해서 부채보증한 게 있어서 경영적으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금 흐름 차원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현금 흐름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모회사가 어려워지니까 자회사들의 배당 같은 것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전략적으로 바꾸면서 이렇게 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것은 어려워질 수 있지만 경영권 자체나 경영 자체는 자회사, 자회사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파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협력업체도 상당히 많을 거잖아요, 태영의.

[이정환]

건설사 같은 것들은 하도급 업체가 문제가 많이 됩니다. 다양한 하도급 업체를 세워서 건설하기 때문에. 특히나 태영건설에서 발행한 어음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는데 대금 지급을 해 주겠다라는 이런 것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 이것을 못 받게 되면, 혹시나 구조조정 혹은 워크아웃이라든지 법정관리가 길어지면서 받는다고 할지라도 늦게 받으면 기업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하도급 기업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게 되면 일부 부도 같은 것들이 날 수도 있다. 특히나 하도급 기업 같은 경우에는 태영건설에 비해서 작은 회사들이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은 현금 같은 것도 부족하게 되고 당장에 대금 지급을 못 받게 되면 큰 손실이 있고 부도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은 시나리오지만 며칠 후면 당장 현실이 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단 태영건설에서 돈을 못 갚으면 금융권도 지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 아닙니까?

[이정환]

주채권단이라고 얘기하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이렇게 큰 은행들이 있는데 이런 은행들은 물론 손실은 크기는 하지만 경영상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들 2000억에서 600억 원대 이 정도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감당 못할 수준은 아니다. 은행은 영업이익 자체가 굉장히 많이 나고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은행들에서 감당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그렇지만 이것에 연결된 증권사라든지 2금융권들은 아무래도 캐피탈사, 저축은행들이 어렵다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캐피탈사와 저축은행들은 부담이 갈 수밖에 없고요. 부담이 간다는 얘기는 이 돈을 못 받게 되거나 받는 기간이 길어지면 자산의 부실화 이런 것들이 생기면서 좀 늘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PF 규모를 많이 키웠다고 하던데요, 캐피탈사들은.

[이정환]

아무래도 PF가, 아까 부동산 개발사업을 말씀드렸는데 부동산 개발 사업 같은 경우는 분양률이 80~90% 넘어가게 되면 수익이 엄청 나오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돈을 꿔줄 때 금리가 15% 이상, 예전에 저금리 시절에도 높게 꿔줬던 그런 상황들이 많이 발생했고 이것에 대해서 한동안은 굉장히 좋았죠. 2021년, 2022년. 이때는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수익을 많이 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계속 돈을 많이 꿔줬는데 흔히 말하는 분양시장도 안 좋아지고 이런 것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이 문제가 되다 보니까 이런 캐피탈사라든지 저축은행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건설사 전반을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태영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아닌가. 지금 롯데건설도 유동성 위기 겪고 있다고 하고 제2의 태영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환]

롯데건설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많이 빚 같은 것을 줄이고 해서 그 정도로 위험할 것이냐에 대해서 조금 시장의 이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부채비율을 30% 이상 줄었고 현금도 2조 이상 보유를 했기 때문에 흔히 말해 우발채무 문제가 별로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동부건설 역시 최근에 신용평가를 다시 받았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은 등급을 받음으로써 신용도가 어느 정도 확인이 된 상황이거든요. 물론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 좋아지고 지속적으로 분양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하면 이런 건설회사라든지 건설사들이 보증한 채무들이 결국 문제가 됨으로써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도 하지만 당장은 바로 사건들이 커지면서 연쇄 부도로 갈 것 같지 않다.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워낙 공사비가 올랐고 이자 비용도 올랐고 분양시장이 안 좋기 때문에 분양률 50% 아래로 간다라고 하면 굉장히 큰 타격들을 입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관리는 분명히 필요하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며칠 뒤 태영건설 운명이 어떻게 결정될지 이것부터 지켜봐야 될 것 같군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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