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아파트 청약러시…중소 브랜드 몰린 지방은 미달, 미달,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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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4-26 05:17 조회 138 댓글 0본문
25일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전국 10개 단지 6518가구가 청약을 접수했다. 지난 1월에 한 달 간 6178가구가 공급된 것보다 많은 물량이 2주 만에 쏟아진 것이다. 총 청약 접수 인원은 1만9685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 3.02대 1이다. 하지만 지역과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온도 차는 극명했다. 수도권·대형 건설사 공급 청약은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 성남 수정구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1순위 청약 143가구 모집에 6253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43.7대 1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아이파크도 82가구 모집에 1370건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16.7대 1을 기록했다. 전남 여수시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A2블록은 1순 위 청약 112가구 모집에 1414건이 접수됐다. 반면 지방 중소건설사가 지은 아파트 단지의 청약 분위기는 냉랭했다. 미달이 속출했다. 지난 22~23일 1·2순위 청약을 실시한 전남 장흥군 대덕읍 더포레스트 에코파크는 45가구 모집에 단 2건만 접수했다.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 진아레히는 지난 23일 1순위 청약 533명 모집에 16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0.03대 1에 그쳤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 에코팰리스 아시아드도 지난 23일 1순위 청약에서 152명 모집에 15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지방 청약 물량 대부분은 현지에 기반을 둔 중소형 건설사가 공급한 것으로, 상대적 관심도가 덜했다. 아파트 청약 시장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더불어 인지도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지워지지 않은 가운데, 지방 건설사들의 미분양 물량이 더 쌓일 경우 시장 전반을 흔들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은 이미 위험수위 수준인데, 더 쌓일 경우 착공 물량이 줄어드는 등 악순환 구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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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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