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떼고 당근 새출발…중고차·부동산 거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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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넘어 생활 커뮤니티로
리브랜딩으로 수익화 속도 골목상권 타깃광고 등 추진 당근마켓은 28일 서비스명을 ‘당근’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이라는 단어를 빼 중고거래 앱 이미지를 줄이고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는 “서비스 비전과 방향성이 사용자에게 더 전달되길 바랐다”고 했다. 당근마켓은 누적 가입자가 3500만 명에 달하는 등 외형을 빠르게 키워왔다. 하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이 늘 한계로 꼽혔다. 2015년 설립 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499억원, 영업손실은 이보다 큰 565억원이었다. 최근엔 이용자 수 증가세도 주춤하다. 지난달 이용자 수는 154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30만 명보다 줄었다. 중고거래만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이용자를 유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쏟아졌다. 이번 리브랜딩은 당근 앱 내 서비스 분야를 확장해 이용자 수를 늘리고 수익화를 모색하려는 작업의 일환이다. 중고거래로는 당근이 받는 수수료가 없어 매출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근마켓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매출원은 동네 가게 대상 광고다. 지난해 매출499억원의 99%가 광고에서 나왔다. 당근마켓은 다양한 지역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광고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근 앱에는 중고거래 외에 중고차 직거래, 부동산 직거래, 과외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열려 있다. 각 카테고리가 활성화되면 더 정확한 타깃 광고를 태울 수 있다. 최근 동네 가게 사업자를 대상으로 걸어서 5분 거리반경 300m에 있는 고객에게 광고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트래픽을 기반으로 게임, 페이, 택시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듯 당근마켓도 다양한 지역 서비스를 시도하며 새 수익원을 찾고 있다. 다만 중고거래라는 버티컬 영역에서 성공한 당근이 지역 종합 포털로 자리 잡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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