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은, 전범기업 미쓰이 최대주주 사업에 1700억 대출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단독] 산은, 전범기업 미쓰이 최대주주 사업에 1700억 대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0-17 19:05

본문

서울 영등포구 케이디비KDB산업은행 본사. 연합뉴스


국책은행인 케이디비KDB산업은행이 일본의 에이A급 전범기업으로 분류된 ‘미쓰이’가 최대주주인 사업에 대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사업에는 또다른 전범기업인 일본 금융회사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17일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산은이 ‘대만 하이롱Hai Long 해상풍력발전사업’에 투자대출키로 결정한 건 지난 2022년 8월이다. 이 사업은 대만 서부 해협에 1022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소를 짓고 운영하는 게 뼈대다. 산은은 지난해 9월 이 사업에 1억2천만유로약 1712억원·당시 환율 기준를 20년 만기로 대출해줬다. 예상 이자수익은 630억원이다.




문제는 이 사업의 최대주주가 일본 전범기업 미쓰이라는 점이다. 지분율이 40%다. 미쓰이는 일제 강점기 당시 3대 대기업으로, 지난 2012년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지원위원회강제동원지원위원회가 발표한 ‘일본 전범기업 299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사업에는 산은처럼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도 다수 참여하는데 이 중에도 전범기업이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과 미쓰비시금융그룹MUFG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회사는 각각 이 사업에 약 2100억원, 140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산은은 해당 사업의 주체가 전범기업이라는 점은 사업 참여를 판단할 때 고려하지 않았다. 산은이 2022년 8월 작성한 검토보고서환경·사회 검토서에는 어민 영업손실, 동·식물 서식환경 훼손 가능성 등에 대해서만 언급돼 있다.



산은은 한겨레에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EPs에 따라 사업 소재국에서의 환경사회 위험성환경오염, 생물다양성 훼손, 원주민 이주 등을 검토했다. 사업주체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여신 심사 과정에서 투자 대상 기업의 전범 기업 여부는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다. 적도원칙은 1천만 달러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가 환경파괴나 인권을 침해할 경우 투자하지 않는다는 금융사들의 자발적 협약을 가리킨다.



이에 대해 강준현 의원은 “산은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투자 결정 과정에서 자연환경뿐 아니라 해당 사업의 수혜자가 전범기업이라는 내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투자 결정은 피해자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비윤리적 행위로 비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단독] 산은, A급 전범기업 ‘미쓰이’ 최대주주 사업에 1700억 투자

김건희, 도이치 조사서 “제가 이런 이야길 했어요? 기억 안 나요”

군 이어 ‘대통령 경호’ 서울청 101경비단장도 충암고 출신

[단독] 배민·쿠팡, 자율규제 한다더니…제대로 안 하거나 ‘꼼수’

검찰은 끝났다 [사설]

‘한강 노벨상’ 따지러…스웨덴 대사관 몰려간 ‘부끄러운 보수단체’

오늘 밤 8시26분,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

봐주기 수사·명태균 의혹 포함…강하게 돌아온 ‘김건희 특검법’

“이게 무슨 나라냐” 오열한 이태원 유족...눈길 안 준 김광호

‘대구판 돌려차기’ 징역 50→27년 감형, 민주·국힘 질타 한목소리

한겨레>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373
어제
3,015
최대
3,806
전체
651,85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