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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MBK·영풍 시장교란 행위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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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0-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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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주 공개매수 종결 전날 기자회견 열어
- "시장 혼란 가중, 시장 교란 행위 해당"
- "고려아연 사업·가치 평가할 능력 없어"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대해 “오로지 거대자본만을 무기로 상대방을 기습적으로 밀어 붙여 돈이 되는 회사를 헐값에 약탈하는 기업사냥꾼일 뿐이고 고려아연의 사업과 가치를 분석하거나 평가하고 논할 전문성도 능력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며 “그동안 저들이 해온 행태에 대하여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전날 법원의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과 관련해 “MBK와 영풍이 연이은 가처분 신청을 일단 제기해 두고, 결정이 날 때까지 일방적 주장을 유포하며 시장에 온갖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어 넣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함으로써 주당 6만 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의 공개 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quot;MBK·영풍 시장교란 행위 책임 물을 것quot;
22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 종결을 하루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MBK와 영풍 그리고 장형진 고문 측이 고려아연을 경영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MBK와 영풍은 이번 공개매수 전 과정에서 그들이 어떤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지금보다 얼마나 더 높이겠다는 것인지 아무런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자원재생 등 트로이카전략을 그대로 승계하겠다고 하고 또 현 경영진이 각고의 노력으로 구축한 현대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사업제휴 네트워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 영풍은 고려아연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신주발행이 무효라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그는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나 대안을 제시한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과 지배구조는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구성하고 있고, 임직원들의 헌신과 지지로 오늘의 고려아연을 일구어 낸 모범적인 지배구조”라면서 “MBK같은 기업사냥꾼이나 영풍 같은 실패한 회사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MBK와 영풍에 대해 “회사의 사업과 가치에 대한 합리적인 분석이나 대안의 제시 같은 정상적이고 정당한 주장이나 과정은 찾아 볼 수 없고, 오로지 반복되는 거짓과 허위사실 유포, 연휴와 휴일을 악용하고 소송을 남용하는 사술과 꼼수로만 기업을 약탈하고자 한다”면서 “고려아연의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지난 40일 힘겨운 싸움을 이어 오며 회사의 역사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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