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줄고 5060이 큰 손으로…편의점 주요 고객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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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고물가 현상이 지속된 최근 2년간 50~60대 시니어 고객의 편의점 구매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발표한 마켓링크의 ‘2024 상반기 편의점 매출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20대 이하 고객의 편의점 구매액 규모는 11.5% 감소한 반면 50대는 18.3%, 60대는 2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와 40대도 각각 4.9%, 4.8% 늘었다.
50~60대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에서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하는 패턴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편의점 업체가 과일, 채소, 정육 등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한 특화 매장을 선보이면서 가격보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중시하는 50~60대 1~2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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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용 만족도도 20~40대보다 50~60대가 높았다.
편의점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20대, 30대, 40대가 ‘그렇다’고 답한 수치는 각각 89.4%, 90.2%, 90.9%였으나 50대, 60대는 92.6%, 93.3%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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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이 외식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켓링크 분석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편의점에서 식사대용식 매출액은 17.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편의점 매출은 3.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대용식 중에서도 라면24.7%, 국·탕·찌개류23.4%, 도시락·즉석밥류21.6%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편의점 주요 업체는 점보 도시락이나 대용량 컵라면 등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며 가격에 민감한 외식 수요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출시된 편의점 신상품을 보면 도시락·즉석밥류가 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와인7.7% ▷간식류6.6% ▷문구·완구6.2% ▷비스킷·스낵5.7%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물가상승으로 밥값 부담이 커지면서 식당 대신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최근 넷플릭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열풍에 힘입어 편의점에서 레스토랑 간편식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편의점이 외식을 대체하는 하나의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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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트렌드가 늘면서 편의점 주류 매출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주류는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 19.3%담배 제외를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다.
최근 2년간 편의점 주류 매출 변화를 보면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가 18.4%, 전통주 매출이 13.6% 증가했다. 반면 맥주와 소주 매출은 각각 3.9%,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와인은 33.0% 급감했다. 최근 주류 시장에 불고 있는 하이볼과 전통주 유행이 반영된 결과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만 해도 편의점 주류 매출의 90%를 차지했던 맥주와 소주 비중이 올해 상반기 81.9%로 하락했다”며 “그 대신 위스키, 전통주 매출 비중이 늘면서 주종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의 최근 2년간 매출 증가율이 3.6%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세대별 특화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대한상의는 제언했다.
또한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에 이르면서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미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1000여개가 넘는 편의점이 운영되는 등 편의점 업계는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은철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팀장은 “내수 시장 포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편의점 업체가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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