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부터 황혼까지…인간 돌보는 라이프 AI 신세계[CE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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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부터 황혼까지…인간 돌보는 라이프 AI 신세계[CES 현장]](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na/2025/01/11/7079770_high.jpg)
신성델타테크가 개발한 시니어 돌봄 로봇 래미.2025.1.9/뉴스1 최동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최동현 기자 =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되고 상식이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대해 남긴 소감이다. "피지컬물리적 AI 시대가 온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말처럼 올해 CES에선 일상을 넘어 전 생애주기에 걸쳐 AI가 도입되는 혁신의 장이 펼쳐졌다.
신생아 건강 대신 돌보고, 식사 건강도 OK
캐나다 기업 잔다르 카디안은 수면 중인 사용자의 호흡과 심박수 등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AI 센서 카디안 비비로 혁신상을 받았다. 카디안 비비를 침대 벽면에 붙이면 24시간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측정한다. 요람에 설치하면 부모 대신 신생아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곧바로 알람을 보낸다.
일본 기린홀딩스의 일렉트릭 솔트 스푼은 고혈압 당뇨 환자나 저염식 다이어트가 필요한 현대인을 위해 개발됐다. 숟가락 버튼을 누르면 미세 전류가 혀로 전달되면서 나트륨 이온을 강화해 실제 섭취한 소금보다 짠맛이나 감칠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짠맛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숟가락만 분리해 설거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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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기업 대동이 선보인 AI 플랜트 박스. 2025.1.9/뉴스1 최동현 기자
AI가 기르는 100% 유기농 채소…꺼내 식탁 올리면 끝
집에서 100%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시대도 현실이 됐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은 AI 플랜트 박스재배기를 선보였다. 냉장고처럼 생긴 재배기에 씨앗 캡슐만 넣으면 사람이 할 일은 끝난다. AI가 내장된 카메라가 품종을 인식하고 최적의 온도·습도·조도·배양액 등 재배 환경을 제어한다.
AI는 채소의 생육 상태를 분석해 가장 영양소가 풍부하고 맛있게 익은 시점까지 예측한다. 가령 바질 캡슐을 넣어뒀다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틀 후에 바질이 최대 중량이 되니 그때 드세요"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사용자는 때에 맞춰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듯 바질을 꺼내 식탁에 올리면 된다.
생육할 수 있는 품종은 50가지, 최대 4인 가족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채소를 기를 수 있다. 대동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AI 플랜트 박스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대동 관계자는 "77년 농업 노하우를 학습한 AI 카메라가 생육 상태와 수확량을 분석해 최적의 품질을 내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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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베네치안 엑스포에 참가한 관람객이 위로보틱스가 만든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을 체험하고 있다. 2025.1.7/뉴스1 최동현 기자
걸음 보조하고 잃은 다리도 대체…삶 지탱하는 웨어러블
걷거나 등산할 때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고, 불의의 사고로 신체 일부분을 잃은 환자에게는 일상을 돌려주는 웨어러블 로봇도 올해 CES에 떠오른 화두다.
한국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만든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은 벨트처럼 생긴 밴드를 골반에 감고 양쪽 허벅지에 로봇 보조기를 차면 장착이 끝난다. 보행 보조 모드로 걸으면 AI가 몸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다리를 들어올려주기 때문에 적은 힘으로도 쉽게 걷거나 오를 수 있다. 운동 모드를 누르면 반대로 로봇이 다리에 압력을 가해 마치 물속을 걷는 듯 저항감을 느낀다.
일본 스타트업 바이오닉엠은 로봇 의족 바이오 레그Bio Leg를 선보여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무릎을 절단한 환자를 위해 발명된 웨어러블로, AI가 걷거나 오르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손실된 근육의 힘을 대신해 준다. 쪼그리거나 무릎을 구부리는 등 본래 신체 활동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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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베네치안 엑스포에 참가한 관람객이 미국 스타트업 톰봇이 개발한 AI 반려견 제니를 만져보고 있다.2025.1.8/뉴스1 최동현 기자
노인과 교감하는 시니어테크…위급 땐 119 신고
고령화 사회 진입에 발맞춰 노인을 돌보는 시니어 테크도 날로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처럼 사용자를 졸졸 따라다니며 교감하거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집사 로봇부터 실제 기르는 강아지와 똑 닮은 로봇 리트리버까지 등장했다.
국내 기업 신성델타테크는 시니어 돌봄 로봇 래미로 스마트홈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가정 내 곳곳에 설치된 센싱 포트로 사용자의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지병을 앓는 노인이 약 먹을 때를 깜빡하면 래미가 다가와 "약 먹을 시간이에요"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사용자의 반응을 확인한 뒤 가족이나 119에 신고하는 기능도 갖췄다.
미국 스타트업 톰봇은 AI 반려견 제니를 개발했다. 리트리버의 해부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해 털의 촉감까지 실제와 비슷하다. 몸 전체에 터치 센서를 장착해 주인이 부르거나 쓰다듬으면 고개를 들거나 꼬리를 흔든다. 제니를 쓰다듬던 한 관람객은 "보보실제 키우던 반려견가 생각난다"며 제니를 꼭 끌어안았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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