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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FA-50 전투기 또 산다…상반기 중 1조원 규모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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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1-1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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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12대 추가 구매 나서
필리핀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1조원 규모의 FA-50 전투기 추가 도입 계약을 이르면 상반기 중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FA-50은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로 인도네시아, 이라크,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에 총 138대를 수출한 ‘베스트셀러’다.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은 지난 2014년 FA-50 12대를 도입한 지 10여 년 만에 추가 계약에 나서, 한국산 전투기를 공군 핵심 전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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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필리핀 정부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국방부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조달 모니터링 보고서PMR에 ‘FA-50 추가 도입’ 관련 내용이 명시됐다. 현재 진행 중인 조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협상 세칙TOR·Terms of Reference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내용이다. 예산은 400억필리핀페소약 1조원다. 현지 외신들은 필리핀 국방부가 이르면 올 상반기 FA-50 12대를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 두 번째 전투 비행단을 창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AI가 생산하는 FA-50은 국산 고등 훈련기 T-50을 모델로 한 다목적 전투기다. 최대 속도는 마하 1.5에 20㎜ 기관포와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등 다양한 정밀 유도무기를 탑재했다. 지난 2022년 폴란드에 48대, 2023년 말레이시아에 18대를 수출하는 등 누적 수출액만 78억달러약 11조3700억원에 달한다.


필리핀은 2014년 FA-50의 개량형인 FA-50PH 12대를 도입해 이듬해부터 현지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해왔다. 2017년 필리핀군과 반군反軍 간 벌어진 ‘마라위 전투’에 실전 배치하는 등 현지에서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것’라는 호평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무력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최근 공군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KAI는 지난해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FA-50PH 항공기의 군수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필리핀과 군사 협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항공기 정비, 운영 기술 지원 등 후속 사업은 항공기 획득 비용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신시장이다. KAI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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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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