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한 통계로…"기분좋은 소식" 소주성 홍보한 文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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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소득이 늘어난 것은 굉장히 기분 좋은 소식이다. 특히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 증가에는 추경을 통한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2018년 2월22일 김동연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경기도지사은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 가중치 조정해 가계소득 증가 2018년 2월22일 정부 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김동연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18일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와 관계 경제부처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2분기 가계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하자 통계청은 통계상 가중치를 기존과 다르게 적용한다. 취업자가 있는 가구 소득에 따로 가중값을 곱해 평균소득을 높였다. 이 방식은 2017년 4분기에도 쓰였다. 만일 가중치 적용 방식을 이전 2분기 이전처럼 할 경우 소득5분위배율이 높아지는소득분배 악화 것으로 조사됐다. 가중치를 이용해 이른바 ‘마사지’한 통계가 소득주도성장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 통계 분석 따로 맡기고 “소주성 효과” 소득주도성장 홍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18년 5월31일 문재인 대통령은 “고용시장 내 근로자 임금은 다 늘었고, 특히 저임금 근로자 임금이 크게 늘었다”며 “상용직도 많이 늘어나고 근로자 가구 소득도 많이 증가했는데 이는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증가의 긍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2018년 5월29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청와대가 노동연구원 소속 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통계자료도 연구원에게 임의로 제공하고도 통계청장에게는 ‘노동연구원이 통계청에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것’이라고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2018년 6월 통계청은 “통계청이 국책연구기관에 자료를 제공했다”는 해명을 발표했다. 차준홍 기자 2019년 10월 1년 전보다 비정규직이 87만명 늘어났다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가 나오자 청와대는 전면에 나섰다. 불리한 통계에 대해서는 공표 전 통계청을 압박해 해명을 부풀리고, 이를 홍보에 활용하는 식이다. “통계청도 아주 이례적으로 이번 통계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구체적으로 35~50만명 정도까지 과대 추계가 됐을 거라고 발표했다”황덕순 당시 청와대 일자리수석, “설문 변경 효과가 30만~50만명인데 그것 말고도 분석할 게 많다. 비정규직을 정확하게 발라내지 못하는 통계다.”김상조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당시 나온 설명이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연합뉴스 세종=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J-Hot] ▶ 봉준호의 남자 변희봉 별세…완치됐던 췌장암 재발 ▶ 배우 노영국, 갑작스런 비보…"한밤 심장마비 사망" ▶ 4억 들인 목욕탕에 분통..."샤워라도 하자"는 이 마을 ▶ "성관계 하려고" 처음 본 女술잔에 필로폰 넣은 60대 ▶ 휴지통 속 찢겨진 종이…돌연 순해진 하얏트 조폭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호 jeong.jinho@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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