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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신석기시대 형성된 마을길…서어나무 군락지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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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23-11-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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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축마을에서 원부춘마을까지 8.5km

편집자주지리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915m의 산입니다. 산맥이 전남·전북·경남에 걸쳐있는 민족의 영산靈山입니다. 21개 구간·20개 읍면·100여개의 마을이 지나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 자연과 사람, 영호남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총 길이 300km로 아버지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 둘레길을 소개합니다.

[하루만보]신석기시대 형성된 마을길…서어나무 군락지 따라 걷는다

지리산 둘레길 대축-원부춘 코스에서 만나는 계곡.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지리산 둘레길 대축-원부춘 구간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 측지리 대축마을에서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까지 걷는 코스다. 8.5km, 4시간30분이 소요되며 난이도는 중상급이다.


이번 코스는 평사리들판을 지나 대촌마을을 거쳐가는 코스와 강둑길로 입석마을을 지나는 코스 2가지로 나뉜다. 다만 입석마을 코스의 경우 연말까지 악양천 재해복구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라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출발하기 전에 지리산 둘레길 하동센터로 연락해 안내받으면 좋다.


대축마을에서 우회로로 도착한 입석마을은 하동군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다. 신석기시대에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악양 무들이 들판을 품고 있는 이곳은 논바닥에 마을 경계를 표시하는 선돌입석이 있어 입석마을로 이름붙여졌다. 선돌에서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리기도 했다. 마을의 입구엔 커다란 푸조나무가 있다. 매년 정월에 마을에서 당산제를 올린다. 비어있던 농산물창고를 활용해 만든 미술관도 있다. 써레·지게·맷돌 등 옛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 100여점이 상시 전시돼 있다. 여러 형태의 기획전도 열린다. 미술관은 마을 주민들이 소통하고 여행객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입석마을에서 아랫재 방향으로 나서면 감나무밭이 이어진 길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커다란 개서어나무가 지키고 있는 섭바위골 쉼터에 다다른다. 하동구간 지리산 둘레길에서는 서어나무 군락지와 자주 만난다. 참나무·왕벚나무·때죽나무 등이 무성했던 숲은 이제 서어나무숲으로 바뀌고 있다.


입석갈림길에서 아랫재를 지나 윗재까지 길고 높은 언덕길이 시작된다. 아랫재에서 윗재를 향해 가다보면 고로쇠나무 군락지가 있다. 경치 좋은 곳에서 잠시 쉬다 갈 수 있는 너럭바위도 나온다. 윗재는 지리산 둘레길과 형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나뉘는 길이다. 과거 입석마을 사람들이 씨감자나 뽕잎을 구하러 원부춘을 오갈 때 윗재를 이용했다.


이번 코스의 종착지인 원부춘마을 인근엔 시원한 부춘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돌고기라 불리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이곳에서 잠시 발을 담그고 쉬어가도 좋다. 계곡 옆으로는 ‘홍골’이라 불리는 작은 숲길이 이어진다. ‘홍’은 ‘홈’의 변형으로 오목하고 길게 팬 부분을 뜻한다. 홍골은 과거 사람이 살았던 흔적도 보인다. 홍골을 끝까지 걸으면 원부춘마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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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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