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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제주 당근 본격 수확…"많이 소비하면 농가에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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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7회 작성일 23-11-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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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당근연합회·농협, 수급 안정 대책 등 마련

달콤한 제주 당근 본격 수확…quot;많이 소비하면 농가에 웃음꽃quot;제주 당근 수확 분주한 손길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21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의 한 밭에서 당근 수확이 한창이다. 2023.11.21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21일 오전 10시 짙푸른 바다를 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밭담테마공원을 지나 좁다란 비포장 길로 들어섰다.

곧바로 눈 내린 한라산 백록담이 훤히 보이는 당근 수확 현장이 나왔다.

3천㎡ 남짓한 모래땅에 구좌 당근이란 큼지막한 글씨가 새겨진 10㎏들이 박스가 곳곳에 널려 있고, 갓 뽑혀 줄기가 잘린 선홍색 당근들이 가지런히 줄을 지어 놓여 있었다.

당근보다 짙은 플라스틱 대야를 낀 20여명의 아낙네가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당근을 크기별로 고르고 박스에 넣었다.

두세명의 남자는 끈을 갖고 다니며 당근이 다 담긴 박스를 묶어 모아놓고, 한 사내는 1t 트럭을 몰고 다니며 박스를 실었다.

바로 옆 밭에서도 10여명의 아낙네가 호미도 들지 않은 맨손으로 당근 줄기만 잡고 손쉽게 당근을 쑥쑥 뽑아 올리고 가지런히 줄을 세우며 앞으로 나아갔다.

백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래가 많은 이 밭의 당근 수확에는 큰 힘이 필요 없어 보였다.

제주산 당근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제주 당근의 주산지는 제주시 구좌읍이다. 구좌읍 지역 생산량이 94%를 차지하고,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 지역 생산량이 각각 5%, 1% 정도다.

이들 지역의 땅은 모래가 많거나 푹석푹석한 화산회토여서 껍질이 약한 당근 재배에 적격이다.

당근은 녹황색 채소 가운데 베타카로틴 함량이 가장 높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화된다. 이는 풍부하게 함유된 루테인, 리코펜 성분과 함께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화 방지나 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PYH2023112116290005600_P2.jpg제주산 당근 소포장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21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서 수확한 당근을 구좌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세척한 뒤 소포장하고 있다. 2023.11.21 khc@yna.co.kr

올해 제주의 당근 재배 면적과 생산 예상량은 1천431㏊, 5만4천16t이다.

지난해보다 면적이나 생산량이 갑절 이상 늘었고, 평년에 비해서도 각각 20% 가량 증가했다.

제주당근연합회는 올해 생산량이 늘어나는 데다 불황의 여파로 가격이 훨씬 싼 중국산, 베트남산 수입 당근 수요에 밀려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생산자조직인 제주당근연합회는 이에 비상품 당근 폐기 운동과 분산 출하, 상품 당근 가공 지원, 계통출하 및 포장재비 지원 등의 수급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주산지 농협인 구좌농협과 김녕농협, 성산일출봉농협, 농협경제지주 등도 산지 수매와 비축 저장비를 지원하고, 당근 가공사업 물량 확대와 온오프라인 소비 촉진 행사 등을 할 예정이다.

이날 당근을 처음 수확한 김명화64 씨는 "인건비, 상자값, 수송비 등을 제외하면 상품성이 좋지 않은 당근이 많은 재배 농가는 남을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며 국내산 당근 소비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섭 제주당근연합회 회장은 "당근을 왕특·특·상·중 4가지로만 구분해 출하하고, 비상품은 밭에서 바로 폐기하고 있다"며 "올해는 가공 물량을 늘리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농가 소득 증대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들이 몸에 좋은 당근을 많이 소비해 준다면 농가에 웃음꽃이 필 것"이라며 "의사들도 권장하는 채소인 당근을 많이 먹고 건강도 챙기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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