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내분 점입가경…"고발" vs "죄 없다" > 경제기사 | economics

【앵커】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논란이 점입가경입니다. 하이브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대표를 고발하기로 했고, 민 대표는 "쓴소리하는 자신을 내쫓으려는 희대의 촌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민 대표가 경영권을 빼앗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외부 투자자와 접근한 기록이 확인됐다며, 배임혐의로 고발하겠다는 겁니다.

하이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어도어 A 부대표는 하이브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설명했고,

여기에 민 대표는 대박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이브는 또 민 대표가 인사와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무속인과 논의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멀티 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송구하다"며 "아티스트 심리 치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하이브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뉴진스 제작 초기부터 하이브와 갈등이 심했고, 이 과정에서 측근들과 푸념으로 독립 얘기한 것을 하이브가 짜깁기해 왜곡했다는 겁니다.

[민희진 / 어도어 대표: 부대표 PC를 가져가서 포렌식해서 본 내용 중 일부, 일부를 이렇게 따서 이런 정황이다 저런 정황이다 이렇게 얘기하신거 같은데….]

산하 레이블 간의 표절 문제와 경영 관련 내부 고발을 제기하자 감사가 시작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이브가 제기한 이른바 주술 경영에 대해서도 원래 알던 지인으로 답답해 하소연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경영권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 복귀를 앞둔 뉴진스를 힘들게 하는 것은 하이브라고 비판했습니다.

OBS뉴스 이상호입니다.

이상호 235e3@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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