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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달 월급은 줄 수 있을지 겁나"…티메프 피해 업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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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4-08-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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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에는 아예 신경도 안 써…회사 운영 막막"
전북도의회, 대책 간담회…경영안정 자금 투입·신용 보증

quot;당장 이달 월급은 줄 수 있을지 겁나quot;…티메프 피해 업체 호소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당장 이번 달 직원들 월급은 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만난 전북 지역 닭고기 가공·유통·판매 업체의 이승주 실장은 담담한 말투로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를 우려했다.

이 실장이 몸담은 A 업체는 티몬과 위메프에 동시 입점해 6월 판매 대금 약 1억원을 정산받지 못했다.

A 업체에 고용된 직원은 70명가량이라고 한다.

직원들은 자신의 회사가 티메프 정산 지연으로 얼마나 큰 피해를 본지 아직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

A 업체의 직원들이 티몬, 위메프 본사까지 찾아가 정산을 요구했지만, 소용은 없었다.

이 실장은 "티몬과 위메프는 당장 일반 소비자들의 환불을 처리하는 데 정신이 팔려서 셀러입점 판매자들한테는 아예 신경도 안 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7월에 판매한 대금도 전부 밀려 있는 상태"라며 "티몬이 이제 돈 못 준다고 선언해버려서 더 답답한 상황"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회사 운영이다.

자금줄이 꽉 막힌 상황에서 닭고기 가공·유통·판매를 무슨 돈으로 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 실장은 "뾰족한 대책이 없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라며 "우리로서는 지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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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는 이 실장 등 도내 피해 기업 관계자 2명과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택림 도 미래첨단산업국장, 윤여봉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김대중 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장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속에서 전북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어떤 게 있는지 정확하고 상세하게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경제통상진흥원장은 먼저 "저희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가능성을 미리 체크하지 못해 일정 부분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피해 규모와 관계 없이 일단 정산이 지연되면 현금이 돌지 않기 때문에 이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할 방법에 대해 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와 도 경제통상진흥원은 ▲ 특별 경영안정 자금 융자 및 이차보전 지원 ▲ 기존 융자금 거치 기간 1년 연장 ▲ 법률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별 경영안정 자금은 전체 100억원 규모로 기업당 최대 3억원 한도에서 금리 2%를 이차 보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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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도 "이런 사태가 났을 때 우리가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융자금 재원을 출연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일단 자체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중은행이 피해 기업의 대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희가 2억원 한도로 100% 보증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티몬과 위메프 이외에 다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과 관련한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1천억원까지 자체 투입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정부 지원과 별개로 전북 자체적으로 신속히 지원 방안을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시·군과도 끈끈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도내 기업들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티몬164곳·위메프235곳에 입점한 도내 기업은 399곳이다.

이중 현재까지 48곳이 104억원 규모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도내 한 지역의 가전제품 납품업체는 32억원 피해를, 또 다른 전자제품 소매업체는 28억원의 피해를 호소했으며 방울토마토 유통·판매 업체도 피해액을 8억원으로 신고했다.

전북도의 피해 조사에 아직 응하지 않은 기업이나 업체의 현황까지 파악되면 미정산 사태의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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