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41개 상점·회전목마…잠실에 유럽의 크리스마스 가져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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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롯데백화점 마케팅기획팀 책임
작년 행사 성공에 부담 느꼈지만
러시아·독일 마켓 경험 살려 준비
인기 많던 놀이기구 예약제 도입
인파 고려 마켓 면적 20% 늘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현했다."
24일 이소정 롯데백화점 마케팅기획팀 책임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몰 잔디광장에 마련된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을 이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인증샷 성지가 된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 실무팀을 이끈 이 책임은 "추운 날씨에도 야외에서 진행해야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감성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화려하게 빛나는 야경과 대형 트리를 배경으로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을 추운 겨울에 여행하는 하나의 이유가 될 만큼 유명하다. 이를 잠실에 그대로 옮겨놓으니 MZ세대를 중심으로 연말 필수 방문지가 됐다.
이 책임은 "올해는 지난해 성공한 행사를 더욱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사실 컸다"면서 "지난해에 잘했던 점을 이어가면서 부족했던 면은 보완하고 규모는 더 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700평 규모의 마켓을 조성했다. 상점도 전년 대비 16개 늘어난 총 41개가 들어섰다. 수천종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부터 소품, 액세서리, 기프트 등과 함께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판매해 겨울 유럽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방문객이 많이 몰리면서 야외 대기 중 이탈자가 발생하는 등 실수요 고객들이 입장 기회를 잃는 경우가 발생해 올해는 유료티켓 제도를 도입했다. 이 책임은 "티켓 가격만큼 마켓에서 쓸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는 형식이라 오히려 고객의 반응은 더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24만명 방문에도 대박을 쳤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벌써 지난 18일 기준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회전목마 이용 시에 대기시간이 오래 걸렸던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는 모바일 예약을 도입했다. 카카오톡 사용이 힘든 외국인까지 고려해 이메일로 탑승시간을 공지한다. 회전목마 주변으로는 상점을 배치해 탑승 대기 중 자연스럽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는데, 대부분은 키즈용품 판매점으로 고객 눈높이를 맞췄다.
이는 러시아에서 생활했던 이 책임의 추억이 반영된 것이다. 이 책임은 "학점교류 2년과 인턴 2년 등 4년을 러시아에서 지냈는데, 영하 30도의 추위에도 야외에서 마켓을 하는 것을 매년 봐 왔다"면서 "광장에 회전목마와 작은 놀이기구들이 있고, 주변으로 공예품과 음식을 파는 매점들이 줄 지어선 느낌은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과 거의 흡사하다"고 떠올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독일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도 방문했다. 그는 "드레스덴 마켓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지어 밀려 다닐 정도였는데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광장에 마켓이 있었다"며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에도 골목길과 같은 느낌을 주는 동선을 만들고 가로등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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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행사 성공에 부담 느꼈지만
러시아·독일 마켓 경험 살려 준비
인기 많던 놀이기구 예약제 도입
인파 고려 마켓 면적 20%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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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롯데백화점 마케팅기획팀 책임. 롯데백화점 제공 |
24일 이소정 롯데백화점 마케팅기획팀 책임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몰 잔디광장에 마련된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을 이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인증샷 성지가 된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 실무팀을 이끈 이 책임은 "추운 날씨에도 야외에서 진행해야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감성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화려하게 빛나는 야경과 대형 트리를 배경으로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을 추운 겨울에 여행하는 하나의 이유가 될 만큼 유명하다. 이를 잠실에 그대로 옮겨놓으니 MZ세대를 중심으로 연말 필수 방문지가 됐다.
이 책임은 "올해는 지난해 성공한 행사를 더욱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사실 컸다"면서 "지난해에 잘했던 점을 이어가면서 부족했던 면은 보완하고 규모는 더 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700평 규모의 마켓을 조성했다. 상점도 전년 대비 16개 늘어난 총 41개가 들어섰다. 수천종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부터 소품, 액세서리, 기프트 등과 함께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판매해 겨울 유럽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방문객이 많이 몰리면서 야외 대기 중 이탈자가 발생하는 등 실수요 고객들이 입장 기회를 잃는 경우가 발생해 올해는 유료티켓 제도를 도입했다. 이 책임은 "티켓 가격만큼 마켓에서 쓸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는 형식이라 오히려 고객의 반응은 더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24만명 방문에도 대박을 쳤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벌써 지난 18일 기준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회전목마 이용 시에 대기시간이 오래 걸렸던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는 모바일 예약을 도입했다. 카카오톡 사용이 힘든 외국인까지 고려해 이메일로 탑승시간을 공지한다. 회전목마 주변으로는 상점을 배치해 탑승 대기 중 자연스럽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는데, 대부분은 키즈용품 판매점으로 고객 눈높이를 맞췄다.
이는 러시아에서 생활했던 이 책임의 추억이 반영된 것이다. 이 책임은 "학점교류 2년과 인턴 2년 등 4년을 러시아에서 지냈는데, 영하 30도의 추위에도 야외에서 마켓을 하는 것을 매년 봐 왔다"면서 "광장에 회전목마와 작은 놀이기구들이 있고, 주변으로 공예품과 음식을 파는 매점들이 줄 지어선 느낌은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과 거의 흡사하다"고 떠올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독일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도 방문했다. 그는 "드레스덴 마켓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지어 밀려 다닐 정도였는데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광장에 마켓이 있었다"며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에도 골목길과 같은 느낌을 주는 동선을 만들고 가로등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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