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실시간 해외송금, 규제로 20년간 개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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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은 총재, 조지아 중앙은행 세미나 참석
- "국내 서비스 디지털화·발전…국경선 큰 진전 없어" - 한은, BIS 등과 아고라 프로젝트 추진 중 - "거래 비용 상당히 줄이는 데 기여할 것" [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지난 20년 동안 한국 기업들은 ‘규제’ 때문에 국경 간 거래를 개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융 산업의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정부 규제로 해외 송금과 같은 국가 간 지급·결제가 개선되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총재는 “어떤 의미에서 국내 서비스는 많이 디지털화되고 발전했지만, 국경을 넘는 측면에서는 큰 진전이 없다”며 “국경 간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많은 기술 개발을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술이라기보단 규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아고라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한은은 국가 간 지급·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를 비롯해 6개국프랑스·일본·스위스·영국·멕시코·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와 공동으로 아고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해외 송금 등과 같은 국가 간 지급·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비효율을 극복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현행 국가 간 지급·결제는 △상이한 법률 및 규제 △기술 준수요건 △운영시간 및 표준 시간대 차이 등 문제가 중첩돼 비용이 많이 들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고라 프로젝트가 도입된다면, 해외 송금도 이메일처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총재는 “프로젝트에서 국가 간 규제를 조율하는 데 있어서 비非기축 통화국인 한국의 관점을 보여주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고라 프로젝트는 거래 비용을 상당히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아고라 프로젝트는 현재 개념검증PoC·Proof of Concept 단계를 마친 상태다. 향후 실거래 구현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사퇴 20일만에 목격된 한동훈…“이제 슬슬 움직이시는군요” ☞ “창틀에서 ‘살려달라 애원…” 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의 눈물 ☞ "택시비 실수로 20만원 냈다"…제주 찾은 中관광객의 다급한 쪽지 ☞ 노소영 관장 前 비서, 26억원 빼돌린 혐의로 재판行 ☞ 19세에 식물인간, 진심 사죄했다면... 동창 폭행 20대, 6년형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하상렬 lowhi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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