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혹한기 돈줄 마른 스타트업…토큰증권이 물꼬 터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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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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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실물자산, 신사업 프로젝트 기반 ST 활성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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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ST가 벤처·스타트업의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의 주요 투자금 회수 창구인 IPO기업공개까지 평균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 전까지 유일한 자금조달 수단은 투자유치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행사인 스타트업이 ST로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화하는 등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주주명부가 분산원장에 기록되기 때문에 투명성도 높아져 기존 투자유치 과정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자산을 기초로 한 ST 발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인 벤처·스타트업은 명확한 기업가치 산정 기준이 없어서다. 배승욱 벤처시장연구원 대표는 "비상장기업은 기업가치를 계산할 객관적인 지표가 없다"며 "제도나 법을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불명확한 비상장 기업을 기반으로 발행한 ST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충분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신 콘텐츠 등 IP지적재산권이나 실물자산, 신사업 프로젝트를 기초로 한 ST 발행이 주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ST를 발행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했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토큰증권협의회 회장는 "원칙적으로는 모든 산업에서 ST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기존 ST 투자자의 주 연령대가 2030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게 익숙한 K팝, 웹툰 등 콘텐츠 시장이 먼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블레이드 Ent의 자회사 블레이드STO는 영화 등 콘텐츠 제작에 대한 S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T를 발행해 일반인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최영인 블레이드STO 본부장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영화 제작 관련 ST 발행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며 "영화는 상영이 끝나도 OTT 공급 계약 등 추가적인 수익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ST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STO 발행 프로젝트의 43%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미국의 벤처캐피탈VC 스파이스VCSPICE VC가 대표적이다. 스파이스VC는 2018년 벤처펀드를 ST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토큰화된 펀드ST는 ST거래소인 시큐리타이즈 마켓Securitize Markets에 상장됐다. 펀드ST 보유자들은 거래소에서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으며, 스파이스VC는 벤처펀드를 청산할 때 발생하는 순수익을 ST 보유자에게 분배한다. 일본에서도 SBI그룹이 자회사 SBI e-sports 보통주를 5000만엔 규모ST 1000개를 개당 5만엔의 ST로 발행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한 대표는 "미술품, 한우 등 자산유동화조각투자에 초점이 맞춰진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는 채권이나 지분증, 부동산을 기반으로 ST 발행이 우리나라보다 활발한 편"이라며 "다만, 미국도 증권신고서 면제 항목인 소액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그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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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지연에 업계 혼란…"까다로운 절차·규제 간소화 필요"
━ 업계에서는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간소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 대표는 "현 제도 하에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는 상품을 매번 발행할 때마다 제출해야 한다"며 "소액공모의 경우에도 300페이지 내외의 서류작업이 필요하는데 이 비용만 대략 1억원"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발행비용이 높아지면 투자수익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다양한 ST상품이 나올 수 없는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초기 ST 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규제 완화 등 유동성 공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플랫폼별 1인당 ST 투자한도를 1000만~2000만원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거래의 위험도는 상품의 특성에 달려있는데, 논의 중인 ST는 구조가 복잡하지도, 가격 변동 폭이 크지도 않다"며 "단순히 장외거래라고 고위험 투자로 간주해 일반 투자자의 투자한도를 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P2P 금융도 법제화가 됐지만 투자한도3000만원를 설정하면서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일반 투자자들이 충분히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한도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관련기사] ☞ 서민재, 유명세 뒤 우울증…"수면제 의존하다 마약, 직업도 잃어" ☞ 김광규, 코드 쿤스트에 붓글씨 선물…"150장 썼다" ☞ 롤렉스 반납 오지환, 손목에 황금빛 시계…"구광모의 선물" ☞ 母 두 명 이승연, 5년 만에 만난 父 "괘씸해" 친모 원망에 오열 ☞ 50대 엄정화, 전신 시스루 드레스 걸치고…란제리 룩 "명불허전" ☞ [더영상]배달원에 골프채 풀스윙…한동훈·이정재 갈빗집서 식사 ☞ 서울서 "자승스님 위치 추적, 위급한 일"…화재신고보다 빨랐다 ☞ "한국, 수천억 더 나갈 판"…예상보다 센 美 IRA 규정, 여파는? ☞ 개농장 뜬장에 갇혀…음식물 쓰레기를 먹어봤다[남기자의 체헐리즘] ☞ 조건만남 성매수男 유인해 돈 뺏으려던 16세…취객 금팔찌도 훔쳐 ☞ 쥐가 먹은 고기를 사람 식탁에?…맥주소변·박쥐마라탕 中 또 위생 충격 ☞ 아이돌 출신 BJ, 사람 때리고 "억울해" 적반하장…결국 감옥행 [영상] ☞ 주가 600% 폭등 넥스트 루닛은 어디? "자율주행 여기에 주목" ☞ 엔비디아 날자, HBM 강자 하이닉스·삼성 웃는다…"중국 비켜" ☞ 정우성이 맡은 장군, 실제 삶은?…子 의문사·곡기 끊은 父 사망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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