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 이어질까…환율 1300원 중심 박스권[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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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비둘기 연준 위원에 인하 기대↑
- 美비농업고용 17만5000명으로 증가 예상 - 12월 FOMC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 시작 - 중국 수출입 지수·한국 11월 소비자물가 주목 - “지표 관망심리 우세…환율 속도 조절 가능성”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에 이어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한 데이터로 꼽는 고용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 둔화 확인 시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 분위기는 더욱 커지며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지난주 환율은 1286~1309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주요 연준위원들의 비둘기파 발언이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물가를 낮추기에 적합하다”고 발언했다. 또 연준 베이지북에서도 성장과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달러 약세를 뒷받침했다. 12월 FOMC 전 고용 확인하기 |
이번주부터 연준 인사들이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 연준 인사들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발언이 부재한 만큼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비농업 고용 지표가 주 후반 발표되는 만큼 다음 주 외환시장에는 관망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이미 앞서 너무나 쎈 미국의 고용시장을 봐왔기 때문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강한 고용이 나오지 않는 이상 금리 인하 기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6일에는 미국 11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된다. 전월 51.8에서 11월에는 52.5로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경기 연착륙 기대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주간 카드거래 건수가 11월 들어 추가로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서비스 수요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우세하다.
중국 수출입·한국 소비자물가 주목
최근 중국 정책당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을 통한 부양 조치가 이어지는 만큼 적어도 경기의 하방경직성은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아직 불안하고 심리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회복 속도나 기울기는 점진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런 흐름이 시장에 일부 실망을 줄 여지는 있지만, 적어도 중국 경기 흐름이 금융시장이나 한국 경제에 있어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에는 한국 11월 소비자물가가 나온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6% 상승하며 전월 3.8%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과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관측되며 대외적 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됐다.
환율이 빠르게 급락한 만큼 하락 속도 조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12월 FOMC에 앞서 고용과 소비자물가 지표 확인 전까지 달러 하락보다는 상승에서 기회를 보려는 세력이 많을 듯해, 이번 주 환율 상단은 1320원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 중심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달러화지수 대비 빠르게 하락하며 원화는 약 한 달 간 5% 넘게 절상돼, 환율은 속도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달러 약세와 연동된 위험선호 심리에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 흐름이 주춤하고, 주요 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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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j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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