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 AI규제에 엔비디아 흔들…K반도체는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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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對中반도체 수출규제, 첨단→저사양 확대 엔비디아, 규제 피해 중국용 AI반도체 출시 연기 中, 반도체 자급화 속도…K반도체 생산기지 역할 여전 美수출규제안에 HBM도 언급…"K반도체 경계 늦춰선 안 돼"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를 점차 강화하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최근 중국용 AI인공지능 반도체인 H20의 출시를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용 반도체인 A800과 H800으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 대상을 확대했다. 두 제품은 미국이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면서 엔비디아가 만든 하이엔드 AI용 반도체인 A100과 H100의 하위 버전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를 첨단 제품에서 저사양 제품으로 확대하자, 엔비디아는 다시 한번 규제에 맞춰 △H20 △L20 △L2 등 3종을 출시하고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장 상위 모델인 H20은 공급 단계부터 차질이 빚어졌다. 서버 제조사가 H20을 서버 제품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장 중국의 AI 산업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가 앞으로도 더 확대될 전망이어서 2030년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 중국의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핵심 문제는 중국의 반도체 자급화 의지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점이다. 이미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본격화한 이후 중국은 반도체 자급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중국은 여전히 세계 반도체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이 중국에서 독립해야 하지만, 적어도 공급망 독립까지 10~2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직·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로 지정해 미국산 장비 수출통제를 무기한 유예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미국의 수출통제의 틀 안에서 이뤄진 조치이기 때문에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라는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특히 미국의 수출통제 확대안에는 AI 서버용 핵심 D램인 HBM고대역폭메모리가 포함된 부품의 수출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HBM을 수출통제 대상에 올린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HBM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우려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적했다. HBM이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10%대로 작고 중국의 AI용 반도체 시장도 전체 중 일부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국이 자체 HBM을 개발하려는 움직임 등을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 시각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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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모텔 엘리베이터 버튼 왜 눌러?…성추행 빌미로 이권 협박 40대 벌금형 - 모텔방에 주사기? 같은 방 투숙한 경찰관에 잡힌 마약사범 - 어머니 이름 도용해 대출한 4천만원 도박에 탕진한 아들 - 헤어지자는 말에 "죽겠다"며 가스 밸브 열고 호스 자른 40대 - "암 걸렸다" 거짓말에 사망 자작극까지…사기범 실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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