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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해진 중국 배터리 견제…한중 합작 법인 수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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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3-12-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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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해외 우려기관이 뭔지, 그 기준과 대상을 발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또 북한에 위치한 기업은 물론이고 이들 나라 기업의 지분이 25%를 넘는 합작 기업도 모두 포함됐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중국입니다. 미국의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핵심 광물을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서 이미 중국 업체와 합작 법인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으로 우회 수출 방법을 찾는 중국 기업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필요한 우리 배터리 업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게 한중 합작 법인이었습니다.

LG화학은 중국 화유그룹과 SK온과 에코프로는 중국 거린메이와, 포스코 그룹은 중국 CNGR과 한국과 모로코 등에서 합작 법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중국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우회 수출을 위해 한국에서 최소 9건의 합작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가 넘는 합작법인은 앞으로 미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우리 배터리 업계는 합작법인의 지분율을 조정하거나, 합작법인의 생산 물량은 미국 외 다른 시장에서 팔아야 합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는 하지만, 합작 법인 구조를 다시 짜야하는 부담이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황경인/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되는, 많게는 비용이 수천억에 달하는 규모가 될 걸로 보여서 어려운 점은 맞지만 결국 공급망을 내재화하고….]

정부는 우리 배터리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국에 핵심 광물을 대부분 의존하는 배터리 생산체계를 바꿔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장영진/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궁극적으로는 핵심 화합물을 적게 사용하는 배터리를 개발해야 될 것 같습니다. 흑연을 사용하지 않는 리튬 메탈 배터리도 본격 개발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우리 친환경차 판매의 53%를 차지하는 렌트와 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이번 해외 우려기관 규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서동민·최하늘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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