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 빚 1914조원…3분기 18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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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조 "급격한 축소보다 점진적 하향 안정화"
프라임경제 국내 가계 빚이 3분기에만 18조원 증가했다. 은행에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23조원에 육박하면서 가계부채 상승세를 견인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8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18조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국내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신용카드 등으로 물품을 구매한 외상 대금판매신용을 모두 합한 빚이다. 가계대출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3분기 가계신용의 증가는 판매신용보다 가계대출이 이끌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1795조8000억원으로 3분기에만 16조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신용 증가액은 2조원 수준이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5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2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 영향이 컸다.
은행 주담대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72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2조2000억원 불었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증가폭에 대해 "행태의 구조 변화가 있었다"며 "예전에는 금융소비자가 주택매수를 할 때 주담대와 일부 신용대출을 모두 활용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이후 만기가 긴 주담대를 받는 게 유리해지면서 행태가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3분기에 5000억원이 늘어 23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3분기에만 각각 1조70000억원, 4조9000억원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3분기 가계대출은 △신용협동조합-8000억원 △상호금융-1조3000억원 △새마을금고-1000억원에서 모두 감소했지만, 상호저축은행만이 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기타금융중개회사-5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4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이날 김 팀장은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가계부채를 급격히 줄이면 소비 등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은행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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