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TGI마저 문닫는다…1세대 아웃백·빕스가 살아남은 비결
페이지 정보

본문
1990~2000년대 외식업계를 주름잡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992년 T.G.I.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베니건스, 씨즐러, 마르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빕스 등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아웃백과 빕스 정도만 남아있다.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는 다음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 베니건스와 마르쉐는 이미 2010년 대 중반 철수했다. 정통 레스토랑보다는 싸지만, 스테이크?파스타 같은 서양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가족이나 연인들이 특별한 날 찾는 외식 장소였다. 분위기는 2010년대 들어 달라졌다. 경제 수준이 높아지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외식 문화는 위축됐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빕스 은평롯데점은 키즈를 콘셉트로 꾸몄다. CJ푸드빌
CJ푸드빌은 매장 수를 과감히 줄였다. 입지·방문객 수·매출 등을 따져 수익성이 낮은 곳은 문을 닫았다. 2015년 112개였던 빕스 매장은 2023년 28개까지 줄었다가 현재 32개지난해 말 기준다. 남긴 매장은 특화 전략을 도입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4개 매장이 어린이나 연인 등을 콘셉트로 특화했다. 기존 점포도 리모델링에 나섰다. 예컨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빕스 은평롯데점은 놀이공원 분위기 인테리어에 꼬마 추로스?구슬 아이스크림?미니 소떡소떡 같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비치했다.
7년간 적자였던 실적은 2022년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빕스 전체 매장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35% 늘었다. 아웃백도 100개가 넘었던 매장을 2020년 76개까지 줄였다가 지난해 97개로 늘었다. 2020년 2978억원이었던 아웃백 매출은 지난해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메뉴는 고급화했다. 아웃백은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가장 작은 크기700g가 18만2000원이다. 빕스도 여러 부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750g를 14만2500원에 선보였다. 와인 외식업계 관계자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메뉴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았는데 고급 메뉴인 스테이크로 스테이크 전문점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매장에 오는 손님이 줄자 집으로 찾아가는 배달 전력을 도입했다. 빕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딜리버리 전용 매장을 도입, 30곳 가까이 늘였다가 최근 특화 매장으로 전환했다. 2019년 4곳에 불과했던 아웃백 배달 전용 매장을 40곳까지 늘였다가 현재는 전체 매장의 83%인 81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2022년엔 아웃백 모바일 앱에 ‘딜리버리 주문 기능’을 추가하고 딜리버리 전용 메뉴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 "내가 극우 같아요?" 전광훈 최측근의 정체
▶ 부사관이 女상관 끌고가 성폭행…해군 발칵, 뭔일
▶ 억대 연봉 찍었다…입주청소 아줌마 놀라운 명함
▶ 9세 딸 일기장 보자 부모 기겁…한국 떠난 관장 최후
▶ "나이 속이고 14세男과 데이트"…유명 여가수 충격
▶ "20분 일찍 출근하더니…" 성실한 여직원 충격 반전
▶ 배우 김새론 숨진 채 발견…최초 발견자는 친구였다
▶ "하혈한다" 응급실 온 여성…아기 부검했더니 충격
▶ 이승환 "美 조카 결혼식 참석, CIA 입국 거부는…"
▶ LA, 지옥으로 변했다…기후 채찍질 저주 무슨 일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현주 chj80@joongang.co.kr
관련링크
- 이전글인스파이어 리조트 경영권, 베인캐피탈로 넘어가…사명도 바꾼다 25.02.17
- 다음글소비자 낚는 온라인 다크패턴…앞으로 이러면 처벌받는다 [D:로그인] 25.02.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