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쏟아부은 삼성전자 살아나나…"단기 반등, 결국 실적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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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등 그룹주도 일제히 반등
"기술 경쟁력 회복해야 지속 상승"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해 다시 5만 원대 중반에 안착했다. 하지만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으려면 결국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오른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에 투심을 회복한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1,82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4일 종가 4만9,900원을 찍으며 4년 5개월 만에 4만 원대로 추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15일 7.21% 반등에 이어 이날까지 급등하며 한숨 돌리게 됐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가도 각각 11.48%, 10.48% 치솟았다. 자사주 소각으로 이들 회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어가면 초과분을 매각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외 삼성SDS6.23%, 삼성물산5.71%, 삼성SDI6.49%, 삼성전기2.18% 등 다른 삼성그룹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밸류업 펀드 자금 집행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2,469.07에 마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자사주 매입 결정인데, 단기 주가 부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4년에도 3개월간 주가가 15.5%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3개월간 14.5% 상승했고, 무엇보다 해당 가격에서 기업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 공시도 주가 5만 원의 하방 지지선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사주 매입의 긍정적 효과가 계속 유지될지에 대해선 의문이 크다. 결국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건 주주환원 정책이 아닌 실적이라는 점에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 개선, 첨단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분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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