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장만 2000만원?"…수억 들어도 예약 대기 걸리는 강남 부촌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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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론첼갤러리’ 가보니
재건축조합 찾는 핫플 부상
7월 오픈 후 50곳 이상 방문
4m 높이 시원한 통창 눈길
수천만원대 주방 수납장도
“하이엔드 가구는 불황 없어”
재건축조합 찾는 핫플 부상
7월 오픈 후 50곳 이상 방문
4m 높이 시원한 통창 눈길
수천만원대 주방 수납장도
“하이엔드 가구는 불황 없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LX하우시스의 럭셔리 인테리어 매장 ‘론첼갤러리’. 직원이 스위치를 누르자 천장까지 시원하게 뻗은 4m 높이 창호가 모서리에서부터 90도 방향으로 스르륵 열렸다. 2면을 통창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페네스트’다. 국내 고급형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보다도 2배나 가격이 비싸지만 시선을 확 사로잡는 디자인 덕분에 강남 부자들의 문의가 많다. 갤러리 관계자는 “가격대에 신경쓰지 않고 탁트인 경관을 원하는 단독주택과 최고급 빌라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18일 론첼갤러리에는 서울 강북 지역 재건축 아파트 조합 관계자들이 방문해 두 시간 가까이 머물다 갔다. 지난 7월 개장한 이후 이 곳을 방문한 재개발·재건축 조합만 50곳에 이른다.
재건축 조합장 A씨는 “시공사를 선정하자마자 인테리어 업체를 궁금해 하는 조합원이 많아 후보 물색 겸 와서 둘러봤다”며 “재건축을 할 때 인테리어 측면에서 다른 단지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조합원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이 곳은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플래그십 매장과 달리 사전예약을 한 뒤 직원의 안내를 받아 돌아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이탈리아 수입 브랜드 주방가구와 전면 장식장, 식료품 등을 수납하는 빌트인 수납장을 비롯해 눈이 돌아갈만한 최고급 가구가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현재 전용면적 84㎡34평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아일랜드와 빌트인 수납장은 1500만~2000만원선으로 형성돼 있다. 그러나 옵션에 따라 제품 가격대만큼 추가비용이 드는 경우도 흔하다.
전시장에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 4지구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 평면에 맞춰 제작한 주방코너도 따로 전시돼 있다. 이탈리아 주방가구 1위 브랜드인 ‘쿠치네 루베’를 전용 84㎡ 맞게 짜넣은 것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최근 대면형 주방 트렌드로 주방이 거실만큼이나 외부에 공개되는 공간이 됐다”면서 “주방가구로 집 전체 분위기가 좌우될 정도로 전체 인테리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손님에게도 공개되는 특성상 주방가구는 수입 브랜드 선호도가 특히 높다. 이탈리아 수입 가구 브랜드 ‘라스텔리’ 중에서도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라인은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실제 몇몇 조합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돌체앤가바나와 스와로브스키 디자이너로 유명한 페루치오 라비아니의 주방가구도 강남 재건축 조합에서 눈여겨보는 제품이다. 서울 잠원동 소재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B씨는 “모델하우스를 짓기 전에 실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왔다”며 “주방가구는 소재와 디자인이 고급스러워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처럼 인테리어 업계가 고가 하이엔드 제품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나선 것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급감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상품군은 불황에도 버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다른 아파트와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의지가 커 고급 자재나 수입 브랜드 수요가 높다. 적게는 수백가구에서 많게는 수천가구 물량을 한 번에 따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대형 가구회사들은 하이엔드 전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KCC는 B2B 창호 전시장인 ‘더 클렌체 갤러리’를 서울에 이어 지난 5월 부산에도 열었다. 현대리바트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발쿠치네’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발쿠치네의 시그니처 모델인 ‘아르테마티카’를 전용 125㎡ 집에 시공하면 3억원이 들 정도로 고가 모델이다. 넥시스디자인그룹은 지난 4월 국내 이탈리아 럭셔리 리빙 멀티샵 ‘넥시스 엠포리움’을 논현동에 12개층 규모로 열어 눈길을 끌었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B2C 시장 침체가 예상되지만, 재개발·재건축 같은 B2B 시장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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