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소비 감소…KGC인삼공사, 생존 전략은 글로벌·온라인·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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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건강기능식품의 대명사로 불렸던 홍삼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건기식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갈수록 시장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이에 업계 1위 KGC인삼공사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온라인·면세점 채널 강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6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6% 감소한 1조301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7% 감소한 964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건강·기능식 시장 역성장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과 수익성 감소의 배경에는 점점 위축되는 홍삼 시장이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1조5939억 원이었던 홍삼 구매액은 지난해 9909억 원으로 줄어들며 5년 만에 37.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는 1조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홍삼 소비 감소의 원인은 다양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식품 소비 트렌드가 변화했고 홍삼의 높은 가격대도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주요 판매 채널이었던 면세점에서는 고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감소 등의 여파로 매출 타격이 컸다. 시내 면세점과 공항 면세점 모두 관광객 감소로 인해 수요가 줄어든 것도 악재였다.

정관장 에브리타임 스튜디오.KGC인삼공사 제공
이 같은 위기 속 KGC인삼공사는 글로벌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재작년 24.2%에서 지난해 28.9%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고성장이 해외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2.3% 증가한 2424억 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KGC인삼공사는 올해 온라인·면세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 채널 중 성장세를 보인 채널은 면세·E-비즈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우선 KGC인삼공사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전용 제품을 확대해 판매 채널에 나서며 기존 14%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관장은 공식 온라인몰 정몰을 비롯해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정관장 브랜드 전용관을 운영하고 젊은 층에 특히 인기 있는 활기력,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온라인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면세 채널에서는 가성비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고가 홍삼 제품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확대해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정관장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정관장 최초의 에브리타임 특화 매장인 에브리타임 스튜디오를 개점해 국내외 여행객들과의 접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면세 매출을 전년 대비 10% 늘리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홍삼 시장이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간편한 건기식이 인기를 끌면서 전통적인 홍삼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기존의 고가·전통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소비자들에게 맞춘 제품과 유통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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