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넘던 아파트가 한 달 만에…집주인 비명 터져나온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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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한달 새 1억 뚝…최고가 거래도 줄어
10월 평균 거래가, 11.3억원대
최고가 거래도 5개월 만에 감소
"경제 불확실성에 매수 심리 냉각"
10월 평균 거래가, 11.3억원대
최고가 거래도 5개월 만에 감소
"경제 불확실성에 매수 심리 냉각"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1억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는 데다 매물이 늘고 최고가 거래는 줄어들고 있다.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중저가 아파트뿐 아니라 고가 아파트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매수 심리 냉각으로 최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최고가 거래는 472건으로, 전체 거래3029건의 15.6%를 차지했다. 최고가 비중이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9월16.9%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월별 최고가 비중은 5월 6.8%를 기록한 후 9월 16.9% 등 4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반포·잠원동 한강 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던 서초구에서 최고가 거래가 급감했다. 서초구 최고가 거래는 9월 53건에서 지난달 22건으로 5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은평구는 26건에서 12건, 양천구는 49건에서 36건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제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체제 출범 등 대외 환경 변화와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5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25건을 기록했다. 고가 거래가 가장 많았던 7월66건의 절반에 못 미쳤다.
직방 관계자는 “국내 경제와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화 강세가 예상된다”며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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