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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하권 한파…"이깟 추위 쯤이야" 방심했다간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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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11-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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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하권 한파…quot;이깟 추위 쯤이야quot; 방심했다간 큰일

서울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까지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인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1.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며 겨울 추위가 본격 시작됐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한랭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에 쉽게 걸릴 수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주원인인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처가 미흡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해 겨울에 일정 체온 이상을 유지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은 19일 최저기온이 -5~8도, 최고기온 8~16도로 떨어져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 2023~2024절기 한랭질환 감시결과 감시체계를 보면 신고된 한랭 질환자는 총 400명, 사망자는 12명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고령층과 유아,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특히 어르신과 소아의 경우 자율신경계 기능과 혈관 방어기전이 저하돼 있어 일반 성인보다 한랭 질환에 취약하다.

우리 몸은 추울 때 혈관을 수축해 열 손실을 감소시키는 등 보상반응을 보이는데 노인과 소아의 경우 이 반응이 일반 성인보다 낮기 때문이다. 또한 소아는 신체 특성상 신체 표면 면적이 크고 피하 지방이 적어 열을 많이 빼앗기기에 체온 유지가 어렵다.

안윤진 질병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 과장은 "어르신과 어린이는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시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춥지 않다고 생각해 안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체온이 낮아져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때에 치매가 있는 어르신들이 외출 후 집을 못 찾아갈 경우 더욱 위험하다"며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할 위험이 크다. 의료계는 건조하고 찬 공기를 마시면 기관지가 수축해 천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증상이 악화한다고 설명한다.

안 과장은 "날이 차면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독감 환자가 많이 증가할 수 있으니 아직 코로나19·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서둘러 접종을 마쳐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이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받아 낙상 사고가 증가하기도 한다"며 무리한 신체 활동과 낙상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어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지난 10월부터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접종기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로 동시 접종할 수 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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