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난리인데…"강남 로또 잡으려면 아이 둘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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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12 06:31 조회 7 댓글 0본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당첨자 발표
최저 당첨 가점 69점…"3인 가구 꿈도 못 꿔"
강남권 청약 경쟁 심화…"추첨제 노려야"
최저 당첨 가점 69점…"3인 가구 꿈도 못 꿔"
강남권 청약 경쟁 심화…"추첨제 노려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전경 사진=한경DB
올해 강남권에서 첫 분양을 마친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최저 당첨 가점이 69점을 기록했다. 최소 자녀 2명을 포함한 4인 가족은 돼야 청약 가점으로 당첨을 노려볼 수 있었단 뜻이다. 앞으로 남은 강남권 청약에서 자녀가 1명인 3인 가족이 당첨될 확률은 더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 단지 당첨 가점을 살펴보면 최저 당첨 가점은 69점, 최고는 79점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최저 당첨 가점이다. 69점은 4인 가구가 채울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다. 4인 가족20점이 청약 통장 가입 기간 만점17점·15년 이상과 무주택 기간 만점32점·15년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2023년 이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을 살펴보면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3년 7월 발표한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분양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최저 당첨 가점은 63점으로 3인 가구의 만점 통장64점이면 도전할 수 있었다. 같은해 11월 발표한 분양한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역시 최저 당첨 가점이 64점으로 3인 가구가 도전해볼 만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선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2월 당첨자를 공개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최저 당첨 가점 69점, 이하 점수만 표기를 시작으로 △5월 래미안 원베일리조합원 취소분, 84점 △8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69점 △8월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65점 △9월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69점 △9월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74점 △10월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69점 △10월 송파구 잠실동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69점 등 강남권 로또 단지는 4인 가족이 아니면 가점으론 청약 당첨이 어려워졌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에서 로또 청약이 계속 나오는 이상 앞으로 3인 가구가 청약 가점으로 강남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된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모델하우스에 예비 청약자들이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이송렬 기자.
강남권 청약 가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서울 청약 가점은 평균 65점이었다. 2015년 조사가 시작된 후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평균 최저 가점은 63점, 최고 가점은 69점으로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쟁률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3대 1로 2021년164.1대 1 이후 가장 치열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527.3대 1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402.9대 1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123.67대 1 등 로또 청약 단지들에 청약자가 몰려서다.
3인 가구가 강남권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선 추첨제 물량을 노리는 게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이 대체로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일반 분양이 많지 않다"며 "앞으로 나올 분양 중 반포 1·2·4주구가 그나마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포함된 추첨제 물량에 도전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래미안 원페를라는 268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모두 4만63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51.62대 1이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엔 172가구기관 추천분 제외 모집에 1만8012명이 청약했다. 이틀간 이 단지를 분양받으려 몰린 청약자만 5만8647명이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오는 24~27일 나흘간 계약을 진행하고, 오는 11월 입주할 예정이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지어진다. 지하 4층~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 규모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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