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세포 없애는 회춘약, 美서 임상 시험 > 경제기사 | natenews rank

쥐 실험에서 효과를 보인 ‘노화 세포 제거 치료법’을 인체에 적용하는 임상 시험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미국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 연구진이 소아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노화를 되돌리는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고 8일 전했다.

소아암 생존자에게 6개월간 세놀리틱스로 불리는 노화 세포 제거 약물을 투여하고 5년마다 추적 조사해 이른바 회춘回春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세놀리틱스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투자한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미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약물이다.

미국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 연구진은 소아암 환자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가 노화 세포 때문이라는 선행 연구에 주목했다. 노화 세포는 정상적인 세포 분열을 하지 않으면서도 몸속에 축적되는 일명 ‘좀비 세포’를 일컫는다. 소아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또래에 비해 빠른 속도로 좀비 세포가 생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연구진이 임상 대상자들에게 처방하는 항노화 약물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좀비 세포를 제거하는 효능을 보였다. 예컨대 동물실험에서는 인간 나이로 치면 90세인 쥐들에게 새로운 털이 자라는 등 노화를 되돌리는 효과가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보인 노화 세포 제거 약물이 인체에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섣부른 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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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인 기자 hyoin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