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프리미엄을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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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뷰] 확 바뀐 준대형 K8…기아 부사장의 확신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을 대표하는 모델"
[김종철 기자]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 이날 오전 8시를 전후로 국지성 폭우가 내렸다. 거리 곳곳이 침수됐고, 차량 운행이 조심스러웠다. 오후 들어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맑았고, 구름은 사라졌다. 기자를 맞은 기아 관계자는 "오전에 무섭게 비가 내리쳤는데, 오후에 금세 사라졌다"고 했다. 카페에 들어서자, 은은한 금빛 색깔의 대형 세단이 눈에 들었다. 또 한켠에는 우윳빛이 감도는 같은 차가 놓여있었다. 한눈에 봐도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아가 이날 언론에 공개한 차는 더뉴 케이K 8 이다. 최근 몇년 새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아이지만, K 시리즈로 상징되는 내연기관 차량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K8은 남다르다. 지난 2021년 기아자동차는 아예 회사 이름을 바꾼다. 자동차를 없앴다. 기아로 새로 출발하면서 내놓은 자동차가 K8 이었다. K3, K5, K7, K9와는 또 다른 새로운 기아를 상징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K8은 기아 승용 라인업 중 가장 미래 지향적이며 혁신을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단순히 기아 준대형 대표 모델이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확신에 차 있었다. 그 스스로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고 했다. 정원정 기아 부사장의 확신… 8월 8일 나온 더뉴 K8의 혁신
그의 확신은 어디에서 온 걸까. 같은 그룹내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 뿐 아니라 그랜저 등 고급 준대형 자동차 시장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웬만한 수입자동차들도 쉽지 않은 시장이 됐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예전과 달랐고, 그들의 지갑은 쉬이 열리지 않았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과 브랜드만 살아남게 됐다. 정 부사장은 "디자인부터 주행, 안전, 편의성까지 기존과 다른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차량 구매부터 소유,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소비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라 차량을 꼼곰히 살펴봤다. 외부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앞과 뒤쪽의 기아를 상징하는 스타맵 라이팅을 수직으로 배치한 것. 앞뒤 범퍼와 중앙쪽 램프와 잘 어울린다. 윤문효 기아 넥스트디자인외장개선팀장은 "테크니컬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의 앞면 마스크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외관은 이전보다 분명 대담해졌고, 보다 세련돼 보였다. 또 차량을 탈 때와 내릴 때, 다양한 방식으로 빛이 나오면서 운전자와 탑승자를 맞이한다. 요즘 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기능이다.
내부도 고급스러웠다. 회사쪽은 새로운 소재로 고급감을 높이고, 수평적인 공간감과 조형미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좌석 가죽의 질감부터 운전자 등의 손이 자주 닿는 스티어링 휠과 대쉬보드 소재 뿐 아니라, 커프드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등도 크게 개선됐다. 운전석 옆쪽 공간에는 2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승훈 기아넥스트내장덱스DeX팀장은 "기존 K8의 우아한 조형 요소를 더욱 강조하고, 럭셔리 인테리어 가구에서 느껴지는 모던하고 심플한 고급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이어 "수평적인 공간감에 맞춰,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독특한 조명효과를 표현하도록 디자인했다"면서 새롭게 적용된 내장 조명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또 차량 내외장 색상에 대해서도, "한가로운 해변의 금빛 석양을 담은 선셋 베이지와 은은하고 섬세한 메탈느낌의 아이보리 실버가 새롭게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실내 색상도 과거와 달리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반영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확 달라진 K8, 안전-편의사양도 대폭 강화… 프리미엄 준대형 판도 바뀌나
차량 주행성능과 안전, 편의사양도 대폭 보강됐다. 특히 주행중에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을 분석해서 이를 크게 줄여주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이 새롭게 들어갔다. 주행중 앞쪽 상황에 따라 헤드램프 기능이 조정되기도 하고지능형 헤드램프,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때 차량 속도가 바뀔 때마다 차량의 상하좌우 움직임고속도로 바디 모션제어을 맞춰 잡아주기도 한다. 또 차량 앞쪽에 위치한 카메라가 미리 노면상황을 인식하고,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서 과속 방지턱 등을 편안하게 넘을 수 있게 해 준다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이밖에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을 잡을 때 직접 감지하는 정전식 센서가 들어가, 주행보조시스템이 한층더 개선됐다.
김철웅 기아 국내상품전략팀장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이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10개의 에어백 시스템 등 사실상 신차 수준의 변경과 상품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린 완성된 프리미엄"이라며 "기아를 이끌어 온 K 시리즈의 대표 모델이며, 프리미엄 준대형 차급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주저없이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값은 2.5리터 가솔린 3736만 원부터 시작해 3.5리터 최상위 모델시그니처 블랙은 5167만 원이다. LPG 모델은 3782만 원에서 4166만 원이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정부 인증이 끝나는대로 출고된다. 최상위 모델로 가지 않더라도 4000만 원 중후반대로 충분한 고급 편의안전 사양을 누릴수 있다. K8에 대한 정원정 기아 부사장의 자신감은 분명 나름의 실체가 있었다. 경쟁사의 프리미엄급 준대형 차들과 가격부터 성능, 편의안전사양까지 비교해보면 그렇다. 9일부터 기아는 소비자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사전 계약도 시작됐다. 이제 소비자들의 몫이다. 그들은 과연 지갑을 열까. 올 연말께 K8의 중간 성적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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