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미국 태양광 시장…트럼프 2기 체제서 반사이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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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모듈의 저가 공세 여파로 지난해 주춤했던 미국 태양광 시장이 트럼프 2기 체제서 회복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의 점유율 확대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미국 시장 내 중국 공급 과잉 등 부정적 영향을 받아 다소 주춤한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OCI 연결 편입 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3조577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0.9% 감소한 102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산 저가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으로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TerraSus테라서스, 구 OCI M가 직격탄을 맞은 데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 DCRE가 적자전환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한화솔루션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30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영업손실 5792억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만 영업손실 257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에도 이들 기업의 분위기는 밝다. 도널드 트럼프 체제에서 태양광 부진의 원인이 점차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 및 폴리실리콘 등 모든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보편관세를 발효했다. 전임 바이든 정부가 부과한 인상안에 따라 올 1월부터 관세가 기존 25%에서 50%로 훌쩍 뛰었는데, 한 달 만에 60%까지 오른 것이다. 중국 태양광업계는 저가 및 대량생산을 앞세워 미국 시장 70%, 글로벌 시장 80%의 점유율을 보유하며 여타 기업들의 진입을 막아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당시 친환경 정책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도 제기됐으나 태양광산업에 대해선 “멋진 산업”이라며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을 조달할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태양광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경우 지난해 태양광 개발사업 매각 이익이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7700만달러약 1106억원를 기록하면서 현지 수요 확대를 실적으로 증명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태양광 사업의 호조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역시 지난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강연에서 “미국은 만성적인 전력 부족 국가이며, AI 데이터센터 등의 설립 영향으로 10∼20년간은 상당히 부족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신재생에너지가 아니고서는 어렵기에 기본적으로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정책은 적용 방식 등에서 불명확한 부분이 컸지만,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뭘 어떻게 하겠다, 뭘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 명확해 사업을 하기에는 오히려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OCI는 미국 텍사스주를 거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미 태양광 사업을 올해 인근 주州로 확대하며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내 태양광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위해 이르면 2주 내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태양광 생산단지를 구축, 현재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에서 모듈 생산량만 8.4GW기가와트를 확보해둔 상태다. 여기에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 등 부품까지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 미국 전체 생산능력 40% 수준에 달하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윤안식 부사장은 “개발자산 매각 및 EPC 사업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며, 2025년 연간 매출 4조원, 1분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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