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상청보다 더 정확" 허리케인에도 끄떡없는 델타 기상팀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달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델타항공 본사 3층에 위치한 종합통제실 OCCOperations amp; Customer Center에 들어서니,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강타할 것이라는 소식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운항 관리사들은 한쪽 벽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나오는 속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속보와 델타항공 자체 기상팀의 분석을 종합해 항공기 운항 여부를 결정하느라 분주했다. 이날 애틀란타에서 출발해 미 남부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거의 대부분 취소됐다.
델타항공 종합통제실OCCOperations amp; Customer Center에서 직원들이 허리케인 관련 속보를 보고 있는 모습. 박영우 기자
━
델타의 심장 OCC
각 항공사의 OCC는 안전 운항을 책임지는 핵심 기지다. 델타항공 OCC의 정 중앙에 설치된 초대형 모니터에는 현재 운항 중인 델타항공의 모든 항공기 정보가 표시돼 있다. OCC에서 근무하는 인력만 35개 부서에 1200여 명에 달한다.
델타항공 OCC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기상전문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학자들로 꾸려진 팀으로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전 세계 각 지역의 기상 상황을 점검한다. 기상 악화가 예상될 경우 기상전문팀이 항공편 변경에 직접 관여하기도 한다. 운항 중인 항공기가 각종 기상 상황에 비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최근에는 기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난기류가 많아지면서 안전 운항을 위한 정확한 기상 예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항공 기상에 관해서는 미국 기상청보다 우리가 더 정확하고 분석적”이라며 “이는 델타만의 노하우이자 자산”이라고 말했다.
OCC가 위치한 건물 밖으로 나오니 주황색 건물 여러 채가 보인다.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거대한 나무들이 빼곡한 데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마치 대학 캠퍼스와도 같았다.
미국 애틀란타 델타항공 본사 전경. 박영우 기자
━
델타항공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박물관
델타항공은 1924년 루이지애나주에서 농약 살포 전문 회사로 설립됐다. 항공운송 사업을 시작한 건 1928년 델타에어서비스Delta Air Service라는 사업을 시작하면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에는 본사를 애틀랜타로 옮기고 1945년부터 델타항공이라는 회사명을 쓰기 시작했다. 전쟁 당시에는 항공기로 우편이나 물자를 운송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항공기를 이용해 항공우편이나 물자를 운송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박영우 기자
1982년 석유파동과 항공사 가격경쟁 등으로 델타항공 경영난이 심화됐던 시기에 델타 임직원 1만8000여명이 약 3000만 달러를 모금해 회사에 기부한 항공기다. 박영우 기자
애틀란타=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 30대 강철몸 돌아간 93세…상식파괴 방법 썼다
▶ 박지윤 "남사친 알면서…최동석 비열함 치 떨려"
▶ 4살 아이가 고시 본다…의대보다 비싼 이 유치원
▶ 상위 1% 딸 가진 한가인, 하루 14시간 미친 라이딩
▶ "가수할 때보다 행복"…쿠팡맨 김형준 수입 깜짝
▶ 판사들 이 치료하랬더니…성탄절에 5성급 호텔 갔다
▶ 쯔양 웃으며 돌아왔다…"살지 못할 줄, 응원으로 버텨"
▶ 화투 치다 불화, 극단선택…봉화 살충제 판박이 사건
▶ "야한 책 본다" 공개 망신에 투신한 학생…교사 결국
▶ 성심당 줄 안 서고 프리패스…특별한 그녀들 정체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영우 november@joongang.co.kr
관련링크
- 이전글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제자리걸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4.10.05
- 다음글무섭다, 돌아온 찬또배기…불티나게 팔리는 이 제품 [푸드360] 24.10.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