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미래전략본부 신설, 신사업 진출·MA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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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입한 정호근 부사장에
먹거리발굴 특명…15개팀도 꾸려
먹거리발굴 특명…15개팀도 꾸려
![[단독] 현대차 미래전략본부 신설, 신사업 진출·Mamp;A 박차](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hk/2025/02/14/AA.39515535.4.jpg)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장재훈 부회장이 맡은 기획조정담당 산하에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했다. 계열사 간 업무 조정 역할 등을 하는 기획조정본부와 동급인 조직이다. 미래전략본부는 현대차그룹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와 Mamp;A 업무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과 만날 때마다 혁신과 도전을 언급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방침이 반영된 조직 개편인 셈이다.
미래전략본부 수장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퓨처테크 분야 투자·리서치 전문가인 정호근 부사장이 임명됐다. 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해 온 정 부사장은 지난해 현대차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를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령탑에 앉힌 셈”이라며 “정 회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실력만 있다면 누구든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인사원칙을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초 스페인 국적의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 법인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현대차그룹은 또 기획조정본부 산하에 탄소전략기획팀 등 15개 팀을 새로 꾸렸다. 사업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주하면 안 돼"…현대차 제2 보스턴다이내믹스 찾는다
미래사업 투자 가속페달
“과거에 중요한 건 ‘빨리빨리’였지만, 지금은 ‘미리미리’다. 준비된 조직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미래사업 투자 가속페달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에도 살아남으려면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한 이유는 정의선 회장이 최근 임직원에게 건넨 메시지에 담겨 있다. 하루가 다르게 환경이 바뀌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미래산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로봇,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첨단 분야에 발을 들였다. 업계에선 이번에 신설한 미래전략본부를 중심으로 현대차의 신사업 진출 및 인수합병Mamp;A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 “제2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찾아라”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미래전략본부에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전기차EV 인프라·자율주행·로봇 등 신사업을 관리·육성하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숙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같은 유망한 혁신 기업을 찾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1년 6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이 회사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 품에 안긴 뒤 기술력이 한층 개선되면서 몸값이 6~7배 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Mamp;A를 포함한 ‘전략투자’에 2024년부터 10년간 14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에도 2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엔 자율주행 기술,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전환, AAM 로보틱스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가 미래 투자에 힘을 주는 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테슬라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저 멀리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세勢를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샤오펑은 드론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제때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자칫 도태될 수 있다는 경각심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정 회장은 미래전략본부를 지난해 영입한 해외 투자전문가인 정호근 부사장58에게 맡겼다. 미국 컬럼비아대를 나온 정 부사장은 피델리티, 도이체방크 등에서 실리콘밸리의 유망 기업 투자업무 등을 맡았다. 2017~2018년 현대차 비상근 고문으로 일하며 정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당시 실리콘밸리에 차세대 기술 연구시설이자 혁신거점인 ‘크래들’을 설립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전고체 배터리 업체 솔리드파워와 음성 인식 솔루션기업 사운드하운드 등이 이때 발굴한 기업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입사 1년 만에 현대차의 핵심 업무를 맡긴 건 이례적”이라며 “‘실력만 있으면 누구든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정 회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조직 개편을 통해 전장사업지원팀, 철강사업지원팀, 건설서비스사업지원팀, 금융물류사업지원팀 등 15개 팀을 신설했다.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 계열사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캐피탈·현대차증권,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신정은/김보형/양길성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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