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시작·희망퇴직, 큐텐 계열사 살길 찾기 급한데…구영배 "사업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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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 등 큐텐 계열사 구조조정
티메프 12일 자구안 법원 제출 예정 그룹 해체 수순에도…구영배 "티메프 합병할 것"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큐텐 계열사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사실상 그룹 해체 수순으로 각 계열사가 각자도생의 길을 택했지만, 구영배 큐텐 대표는 계열사 합병안을 꺼내 들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텐의 국내 e커머스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큐텐테크놀로지가 오는 14일 권고사직을 진행한다. 큐텐테크놀로지는 지난 7일 구조조정을 공지하고, 전 사원을 대상으로 의향 조사를 마쳤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재무 사정이 악화해 퇴직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만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권고사직 형식으로 인력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파크커머스는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에겐 8월분 임금을 보장하고 이달 말까지 유급 휴가를 준다. 현재 인터파크커머스에 남은 인원은 2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인원은 인력 재배치 작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큐텐에 인수된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쇼핑과 인터파크도서, AK몰을 운영 중이다. AK몰 직원들도 희망퇴직·권고사직 대상이다. 이 회사는 최근 큐텐에서 벗어나 독자 경영하겠다고 선언하고 매각, 펀딩 등의 자구안을 모색해왔다. 큐텐 계열사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한 티몬과 위메프는 12일 신규 투자 유치 계획, Mamp;A 추진, 구조조정, 단독 매각 등의 방안이 담긴 자구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13일에는 정부 유관기관과 채권단 등이 참여하는 회생절차 협의회가 처음으로 열려 자구안이 설명될 것으로 보인다.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달 29일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이튿날 법원의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에 따라 채권과 채무가 모두 동결됐다. 이후 법원의 승인을 얻어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당초 지난주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인수자·투자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으면서 자구안 마련에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보인다. 큐텐 각 계열사가 각자의 살길을 모색하고 있는데 구 대표는 전혀 다른 셈법을 꺼내 들었다. 구 대표는 지난 8일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위한 플랫폼으로 KCCW 라는 명칭의 신규 법인 설립을 신청하고 1차로 개인 자금으로 설립자본금 9억9999만9900원을 출자했다. 그는 "자본금은 10억 이상이면 요구사항이 많아져서 100원이 빠진 것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상법상 자본금이 10억원 미만인 소규모 회사는 주주총회 소집을 간소화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있다. 이 KCCW를 기반으로 큐텐의 아시아 시장과 미국 e커머스 계열사 위시의 미국·유럽 시장, 샵클루즈의 인도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KCCW는 9일부터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를 대상으로 미정산 대금의 전환사채CB 전환 의향서 접수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판매자들을 모집해 1호 주주조합을 결성한 뒤 법원에 합병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티몬이나 위메프 매각으로는 피해 복구가 어렵다"며 "합병을 통해 과감하게 비용을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신속하게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관련기사] ☞ "어른은 8만원, 어린이는 4만원" 강원도 호텔 수영장 입장료에 화들짝 ☞ "탑승구 잘못 찾아 살았다"…전원 사망 브라질 추락 비행기 놓친 승객들 ☞ 사장님 사랑 고백 거절한 여직원에게 벌어진 일…"회사 나오지 마" ☞ "연봉 1억 넘는다던 남친…월급 300에 복권 당첨금 더한 액수였다" ☞ "뒷일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제자 구하러 경기장 뛰어든 한국 코치 ▶ 2024년 사주·운세·토정비결 확인! ▶ 파리올림픽, 메달보다 빛나는 열정의 무대 모아보기 lt;ⓒ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g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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