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우려에도 쏟아지는 전력 인프라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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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외 전기차 등 산업성장 기반";키움 전력GRID인프라 ETF 등;글로벌 밸류체인별 다양한 상품;"수요 상승세 중장기 지속 전망;투심 따라 단기적 등락 가능성"
[서울경제]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투자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력설비 관련 투자 상품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출시되고 있다. 전력 인프라는 AI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요 산업의 장기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해당 ETF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유일하게 미국 나스닥의 ‘클린 엣지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인덱스’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2009년 나스닥이 기업 매출 기반으로 출시해 2조 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확보한 대표적인 글로벌 전력 인프라 ETF인 ‘GRID’와 동일한 지수다. 최근 5년간 GRID ETF 수익률은 176.8%로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의 성과를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amp;P 글로벌 BMI 지수’ 수익률 55.6%를 크게 웃돈다. 앞서 증권·운용사들은 올들어 전력설비에 투자하는 상품을 앞다퉈 내놨다. 지난달 9일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DEX AI전력핵심설비’,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KoAct AI인프라액티브’ 등 전력설비 3종을 동시에 출시했고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16일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를 선보였다. NH투자증권도 최근 상장지수증권ETN인 ‘N2전력인프라톱5’을 신규 상장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한국·미국 등 투자 지역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송전·변전·배전 등 전력망 밸류체인에 따라 투자전략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전력설비 투자 상품 출시가 잇따르는 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기술 상용화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는 데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진행 중이다. 마침 각국마다 노후화된 전력인프라 교체 작업이 한창이다. 전력망이 노후화된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현대화 작업 및 안정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전환에 앞장선 유럽 역시 전력 송배전망 확장과 디지털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캐파 증설을 통한 리드타임 정상화와 글로벌 스마트 그리드 수요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전망은 유효하다”며 “다만 AI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 심리 변화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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