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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하지마세요" 외상외과 의사의 당부…가족생명 지키는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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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5-02-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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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사고, 외상외과는 지금②.끝.
[인터뷰] 또다시 살리고 싶어서 저자 허윤정 단국대병원 외상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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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 처세에 능한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윤경호 분은 돈 안 되는 외상센터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권모술수를 펼치던 그가 주인공인 외상외과 의사 백강혁주지훈 분의 아군으로 변한 건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가는 딸의 목숨을 백강혁이 살린 후다. 백강혁은 수술 직전 한유림에게 이렇게 말한다.

"중증 외상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바보처럼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건·사고는 예고편이 없다. 중증외상 환자들도 전과 다름없는 하루를 지내다 병원에 실려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증외상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2023년 기준 도로 및 도로 외 교통 지역49%과 집·주거시설25.5%로 역시 일상적인 공간이다. 교통운수사고나 높은 곳에서 추락하거나 미끄러져 생사를 오가는 응급 상황에 부닥치는 것이다. 중증 외상 환자 치명률사망률은 54.7%로 절반이 넘는다. 생존 환자 중 28.8%는 식물인간 등 중증장애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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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정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 교수./사진=단국대병원

6년 차 외상외과 전문의인 허윤정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 교수는 지난 9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다른 건 몰라도 이 부분은 꼭 알려달라"며 최근 출판한 책 또다시 살리고 싶어서의 한 부분을 지목했다. 가장 마지막에 실린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법이란 에필로그다. 허 교수는 "특히 어린이나 노인 사고, 가정 내 사고는 몇 가지만 지키면 확실히 막을 수 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와의 인터뷰와 책 내용을 기반으로 외상 사고를 예방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바퀴 달린 것 탈 때는 헬멧 쓰기


바퀴 달린 것을 탄다면 그 순간부터 중증 외상, 특히 뇌 손상의 위험이 있다. 그중에서도 사고 유발 1순위는 단연 오토바이다. 사람의 머리는 보기보다 무겁고, 중력이 작용해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즉시 아스팔트나 보도블록 연석에 두개골이 여지없이 부서진다. 어린이가 많이 타는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도 예외가 아니다. 하물며 전동 킥보드는 제발 안 탔으면 한다.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는지 알게 된다면, 당신은 집에 있는 킥보드를 당장 버리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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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증외상 현황/그래픽=윤선정


안전벨트 착용은 확실히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3점식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못한다. 먼저 어깨 벨트는 목이나 쇄골, 겨드랑이 밑이 아닌 어깨를 타고 사선으로 내려가야 한다. 대부분의 차량은 앉은키에 따라 벨트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허리 벨트는 사실 허리도, 배 위도 아닌 골반뼈에 걸쳐야 한다. 강한 압박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어깨뼈와 골반이 아닌 다른 곳에 맬 경우 골절, 내장 파열 등의 심각한 상해를 자초하는 꼴이 된다. 60도 이상 좌석을 뒤로 기울이거나 두꺼운 패딩을 입은 채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벨트 밑으로 몸이 빠질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임산부도 안전벨트를 무조건 착용해야 하는데 다만, 벨트가 태아가 있는 부위를 지나서는 안 되며 허리 벨트는 배꼽 아래, 골반 쪽으로 최대한 내려서 걸치는 게 좋다. 안전벨트 경고음 차단 클립 같은 것을 사서 꽂고 다니는 사람들은 정말이지 목숨이 두 개인가 싶다.



어린이는 유아용 시트에


현행법상 만 6세 미만의 어린이를 유아용 시트 없이 차에 태울 경우 6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택시 탈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2021년 기준 유아용 시트 착용률은 고속도로 65.12%, 일반 도로는 53.14%로 형편없는 수준이다. 가까운 데 가니까 괜찮겠지. 내가 팔로 꽉 안고 가니까 괜찮을 거야는 자녀를 사지로 모는 생각이다. 부모의 팔이 자녀의 복부를 가격해 혈관이나 창자가 끊어진 걸 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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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카시트가 전시돼 있다. 2024.10.31.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욕실 바닥에 물기 없애기


우리나라 화장실은 기본적으로 바닥에 물이 흐르거나 고여있다. 이걸 습식이라고 하는데, 의사로서는 건식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이다. 습식보다 불편해도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백 명의 아이와 노인이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뇌출혈과 고관절 골절 상처를 입는다. 건식으로 바꾸는 게 부담스럽다면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코일 매트나 원목 발판부터 깔아 보자.


창가· 배란다에 가구 치우기


꼭 산업 현장이 아니라도 사람이 추락할 수 있는 장소는 생각보다 많다. 추락사는 대체로 머리나 골반이 단단한 땅에 떨어졌을 때 발생한다. 사다리는 아주 낮은 가정용일지라도 무조건 2인 1조로 이용해야 한다. 갑자기 사다리가 흔들리거나 작업자가 중심을 잃는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창밖으로 추락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창가나 베란다에 그 어떠한 가구도 두지 말아야 한다. 영유아와 미취학 아동의 부모라면 자녀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 추락 방지 창문 잠금장치도 있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높은 나뭇가지 끝에 달린 열매는 제발 새에게 양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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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정 교수가 최근 출판한 책 또다시 살리고 싶어서 표지./사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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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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