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붐 꺼진 국내서 1200억 유치…크래프톤 홀린 이 스타트업, 어떤 회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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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스타트업 투자유치 TOP100 분석
1위 숏폼 영상 플랫폼 ‘스푼랩스’
크래프톤이 1200억 투자
글로벌 경쟁력 갖춘 AI기업 인기
2위는 1130억 유치 트웰브랩스
AI반도체 딥엑스도 1000억 받아
플랫폼·반도체·에너지·로봇 등 인기
TOP100 중 바이오기업 22곳 1위
1위 숏폼 영상 플랫폼 ‘스푼랩스’
크래프톤이 1200억 투자
글로벌 경쟁력 갖춘 AI기업 인기
2위는 1130억 유치 트웰브랩스
AI반도체 딥엑스도 1000억 받아
플랫폼·반도체·에너지·로봇 등 인기
TOP100 중 바이오기업 22곳 1위

벤처투자 혹한기가 지난해까지 3년째 이어진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스푼랩스였다. 2013년 최혁재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지난해 9월 국내 게임회사 크래프톤으로부터 단숨에 1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오디오 플랫폼 ‘스푼’을 운영해왔으나 숏폼 영상 플랫폼 ‘비글루’를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강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12일 매일경제가 벤처투자정보업체 더브이씨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푼랩스가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스푼랩스를 포함해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만 총 6곳에 달했다. 글로벌 확장성이라는 키워드를 품어야만 거액 투자 유치가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투자 유치 상위 기업들을 놓고 보면 작년 투자 규모는 상당히 위축된 편이다.
1위 스푼랩스는 현금 동원력이 탄탄한 국내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게임이 아닌 분야에 대한 투자한 것 중 최대 자금을 유치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창업 12년차 중고 신인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업종 전환을 시도한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셈이다. 틱톡이 촉발한 숏폼 플랫폼은 드라마는 물론 게임시장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숏폼 드라마 시장이 중국시장만 7조원 규모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성장성과 새로운 IP지식재산권 확보,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던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1130억원을 투자받아 2위에 오른 트웰브랩스는 대형 영상 언어 생성모델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2021년 3월 한국인 이재성 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극찬했을 뿐 아니라 CB인사이트의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 ‘AI100’에 3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AI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3위는 AI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업체인 딥엑스로 1100억원을 유치했다.
4위는 블록체인 기반 지식재산권IP 거래기업 스토리옛 스토리포트폴리오는 해외 투자사에서만 1070억원을 유치했다.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와 폴리체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해 카카오에 5000억원에 매각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 이승윤 대표와 구글 딥마인드 최연소 프로덕트매니저PM 출신 제이슨 자오가 202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공동 창업했다. 발전하는 AI 기술을 활용해 크리에이터들의 IP 보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업 2년도 채 안 돼 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지난해 국내 유니콘에 등극한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와 태양광에너지 발전 운영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나란히 100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다만 더브이씨 자료에 따르면 투자 상위 100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규모는 2021년 10조3450억원에 달했지만, 2022년 7조8058억원, 2023년 4조3766억원, 지난해 3조4266억원으로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바이오 기업이 작년까지 5년 연속으로 투자 유치 상위 100대 기업 숫자가 가장 많았다. 작년 투자유치 상위 100개 기업중복 제외 중 22곳이 바이오 기업이고, 투자 유치 금액은 총 4780억원으로 약 15% 비중을 차지했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충남대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명예교수은 “수명이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투자규모가 크다”면서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에 평균 12년 넘게 걸리고 조 단위 금액이 드는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유치 기업은 바이오 분야에서 2020년 32곳, 2024년 22개였다. 하지만 2위 분야는 연도별로 차이가 있었다. 2위 분야는 2020년 게임 8곳, 2021년 콘텐츠 9곳, 2022년 식음료Famp;B와 콘텐츠 9곳씩, 2023년 에너지 11곳, 2024년 B2B 서비스엔터프라이즈 12개로 나타났다.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엠에이치지MHG가 가장 높은 순위인 10위에 올랐다. 자체 개발한 모발이식장치 ‘메타식모기’ 등을 유통하고 있다. 김수현 대표가 2021년 설립한 메디컬 헬스케어 기업으로 작년 8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앵쿼에쿼티 파트너스로부터 600억원을 유치했다. 작년에 투자를 유치한 국내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1위 투자유치 기업의 투자금은 급감했다. 2020년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2060억원, 2021년 숙박중개 플랫폼 야놀자1조9400억원, 2022년 바이오기업 보타메디8022억원, 2023년 패션 플랫폼 무신사2400억원에 비해 스푼랩스가 유치한 투자금은 저조한 수준이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인구구조 감소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서 과거에는 국내 시장 성장성만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받던 플랫폼 기업들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성장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투자받기 힘든 시대가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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