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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부인이 알몸으로 말타고 마을 돌았다"…그러자 모두의 존경 받고 초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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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4-08-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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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인-40] 고디바 베이커리 feat. 더현대 서울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가 도쿄에 이어 한국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디바 베이커리GODIVA BAKERY’ 매장을 열었습니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고디바 베이커리는 고디바의 초콜릿을 더한 시그니처 소라빵 뿐만 아니라 크루아상, 크루키 등 총 20여가지 베이커리를 선보입니다.


특히 고디바 베이커리의 소라빵은 촉촉한 빵과 고디바만의 진한 초콜릿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시그니처 메뉴라고 합니다. 다양한 맛의 초콜릿은 물론 생과일 등 이색적인 소라빵 조합이 눈길을 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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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AOP 버터로 만든 바삭한 크루아상에 초콜릿을 코팅한 크루아상과 크루키도 맛볼 수 있습니다. AOPAppellation d‘Origine Proteacute;geacute;e는 유럽연합의 식품 품질 유지를 위한 원산지 보호 명칭 제도를 의미하는데, 우수한 특정 지역에서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버터, 치즈, 와인, 소시지 등에 부여하는 라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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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고디바 인기 상품인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소라빵과 크루아상에 가득 채운 소프트 아이스크림 빵, 초콜릿 코팅 컵에 고디바 시그니처 음료 초콜렉사를 담아 부숴 먹는 재미까지 더한 크래킹 초콜렉사, 생과일에 멜팅 초콜릿을 담아 즐기는 딥트 프루츠 메뉴도 인기일 듯하네요.

이번 매장 개점을 기념해 고디바 이그제큐티브 셰프 쇼콜라티에 ‘야냑 쉐볼로’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고디바 베이커리는 오는 9월 부산에 있는 커넥트 현대,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에 추가로 매장을 연다고 하니 디저트 애호가라면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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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의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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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벨기에에서 탄생한 고디바는 창립자인 조셉 드랍스Joseph Draps와 그의 아내 가브리엘 Gabriel이 브뤼셀의 과자점에서 견과류를 설탕시럽에 졸인 프랄린을 만들면서 시작했습니다.

그의 세 아들인 조셉, 프랑수아, 피에르 주니어도 어린 시절부터 가족사업에 참여했고 드랍스와 가브리엘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해서 초콜릿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1945년 드랍스 가족은 영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레이디 고디바의 전설에 깊은 감명을 받고 브랜드를 ‘고디바’로 변경했습니다.

이후 피에르 주니어가 자신의 트뤼프 오리지날 마스터피스를 완성했습니다. 고급 다크 초콜릿에 진한 다크 초콜릿 무스가 들어있고 코코아 파우더로 마무리한 트뤼프입니다. 이 초콜릿 조각은 고디바의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고디바는 1958년 프랑스 파리에 첫 해외 매장 연 것을 시작으로 1966년에는 미국에 첫 매장을 개장했습니다. 1968년에는 벨기에 왕실의 공식 쇼콜라티에로 지정됐습니다.

고디바는 최고급 카카오 원두, 프로방스 지방과 그리스산 아몬드, 피에몬테 지방의 헤이즐넛과 자연 건조한 과일 등 최상의 원료를 사용해 ‘엔로빙Enrobing’과 ‘쉘 몰딩Shell Molding’ 두 가지 기법으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초콜릿을 만들고 있습니다. 엔로빙은 특정 재료를 중심으로 외부를 감싸는 기법입니다. 리치 캐러멜을 멜티드 초콜릿으로 코팅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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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몰딩 기법은 유럽에서 널리 쓰이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고디바 초콜릿이 쉘 몰딩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쉘 몰딩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디자인의 몰드를 이용하는데 초콜릿을 녹여 몰드 속에 채운 뒤 뒤집으면 대부분의 초콜릿이 빠지게 됩니다. 이를 식히면 단단해지면서 외부 막인 ‘쉘Shell’이 형성됩니다. 이 쉘 안에 속을 채우고 필링으로 감싼 뒤 그 위에 얇게 멜티드 초콜릿 레이어를 더해주고 식히면 초콜릿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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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위에 누드로 앉아있는 여인 ‘레이디 고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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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디바라는 브랜드는 11세기 영국 귀족 부인이었던 레이디 고디바Lady GODIVA에서 유래됐습니다. 고디바의 상징인 말 위에 누드로 앉아있는 여인이 바로 레이디 고디바인데, 드랍스 가족은 그녀의 용기와 이타심에 감동받아 브랜드를 지었다고 하네요.

레이디 고디바의 이야기는 104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의 중부 지역에 있는 코벤트리Coventry라는 작은 마을을 다스리게 된 영주 레오프릭은 코벤트리를 부유한 문화 도시로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레오프릭은 레이디 고디바의 남편이기도 하죠.

레오프릭 영주는 상당한 돈을 들여 수도원을 지었는데 수도원이 다양한 사회 활동의 거점이 되며 큰 성공을 거두자, 영주의 야망이 커졌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공공건물을 짓기 위해 백성들에게 점점 더 많은 세금을 징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남편과 달리 레이디 고디바는 가톨릭을 신실하게 믿으며 신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가진 정직하고 숭고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이 과중한 세금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아파했습니다.

결국 고디바는 나날이 몰락해가는 농민들의 참상을 보고 남편에게 과중한 세금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레오프릭 영주는 아내의 거듭된 청을 한결같이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고디바 또한 포기하지 않고 남편에게 끝없이 간청했습니다.

아내의 끈질긴 요청에 질린 영주는 “만약 당신이 벌거벗은 채 코벤트리 마을을 돌아다닌다면, 세금을 내리고 건물 건설을 취소하겠소”라고 약조했습니다. 레오프릭 영주는 그녀가 절대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제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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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디바는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남편 레오프릭의 말대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신분 높고 신앙심 깊은 백작 부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고 어쩌면 죽음과 맞바꿀 수 있을 만큼 수치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디바는 남편의 폭주를 막고 죽어가는 농민들을 구할 방법이 그것뿐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고디바의 용기와 희생에 감동한 백성들은 고디바가 알몸으로 코벤트리를 돌 때, 집집마다 문과 창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내렸습니다. 그녀가 수치심을 덜 느낄 수 있게 백성들이 밖을 내다보지 말자고 약속한 것이죠.

그러나 어디가나 말 안듣는 사람은 꼭 한명씩 있기 마련입니다.

아름다운 영주 부인의 나체를 보기 위해 양복 재단사 톰은 마을 사람들과의 합의를 깨고 호기심에 이끌려 그만 커튼을 슬쩍 들추고 벌거벗은 영주 부인을 훔쳐보았습니다. 그 순간 톰은 장님이 되고 말았는데, 사람들은 이것이 숭고한 고디바의 뜻을 성적인 호기심으로 더럽히려 한 것에 대한 신의 벌이었다고 생각했죠. 톰에 관한 이야기는 훔쳐보기의 대명사로 ‘피핑 톰Peeping Tom: 엿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관음증 환자’이라는 말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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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녀의 남편은 알몸으로 마을을 한 바퀴 다 돈 고디바의 용기에 감동해 그녀의 간청대로 세금을 낮춰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 독실하고 신실한 가톨릭 신자로 거듭나 이후에는 코벤트리를 훌륭하게 다스려 나갔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전설 같은 이 이야기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레이디 고디바는 1086년 영국의 왕 윌리엄 1세가 작성한 토지조사부인 둠즈데이북Domesday Book에 기록된, 11세기 코벤트리를 다스리던 실존 인물 머시아 백작 레오프릭의 아내 고디푸Godgifu 혹은 Godgyfu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디푸란 이름은 앵글로색슨어로 ‘신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고디바는 이 고디푸가 라틴어식으로 발음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영국 코벤트리에서는 레이디 고디바의 동상을 세워 그의 선량한 마음을 기리고 있고 지금도 그녀의 이름을 딴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레이디 고다이바의 이야기는 이후 학자와 역사가들 사이에서 많은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숭고한 뜻을 관철하기 위해 그녀가 행한 알몸 시위가 너무나 파격적이었기 때문이죠. ‘관행이나 상식, 힘의 역학에 불응하고 대담한 역의 논리로 뚫고 나가는 정치’를 ‘고디바이즘godivaism’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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