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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형제측, 주총 앞두고 3자 연합 잇단 고발…경영권 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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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1-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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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분쟁 번진 한미그룹...두 아들에 고발당한 송영숙 회장 "참담하다"
프라임경제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형제 측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등을 경찰에 고발하면서다.

한미사이언스008930가 3자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및 이들을 위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를 형사고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등 3자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3자연합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와 공모해 회사 로고를 도용함은 물론 거짓된 정보로 주주들에게 잘못된 판단을 종용하는 사례들이 속속 확인돼 부득이 형사고발을 진행키로 했다"며 "제보 내용에는 국민연금도 3자연합으로 돌아섰다 유상증자 한다 등 거짓 정보, 결정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주주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형제측, 주총 앞두고 3자 연합 잇단 고발…경영권 분쟁 격화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3자연합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불법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 법률검토에 착수했었다. 표 대결을 벌이게 된 3자연합 측 대리업체들이 활동을 개시함과 동시에 한미사이언스 회사로고 등을 무단으로 명함 등에 사용케 한 것이 다수 확인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최근 3자연합의 의결권 대리업체가 주주들을 방문하며 제공한 인쇄물과 명함사진에 자사 로고가 버젓이 인쇄됐다. 특히 확인된 대면 및 유선통화 내용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에 대한 명예훼손성 비방은 물론 거짓정보를 주주들이 믿도록 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정부기관까지 인용하고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회사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해 거짓된 정보를 주주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임시주주총회 결과를 왜곡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주주들에게 거짓정보를 제공하며 자신들을 지지해달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주주관리 및 주주총회 운영, 진행업무를 방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인 연합 측은 형제측 고발에 대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중요한 소송의 제기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면서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와 사내이사를 한미사이언스가 형사고발 하는 행위는 당연히 중요한 소송의 제기이며, 따라서 이사회 의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앞서 13일에는 임종윤 사내이사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코리그룹의 한성준 대표가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송 회장이 설립자이자 실질적으로 운영을 관장하는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에 육박하는 기부금을 제공해 한미약품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가현문화재단에 대한 이 같은 기부행위는 특정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 주주총회의 의결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형제 측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이 모녀 측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매표 행위에 해당한다며 중립을 지키겠다는 회신이 이뤄질 때까지 운영비 지원을 보류하고 있다.

업계는 형제 측이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가현문화재단이 모녀 측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고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현문화재단이 임시주총에서 모녀 측에 의결권을 행사해도 수사 결과 여부 등에 따라 법적 싸움에 돌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뒀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임 이사도 이사회 결의 없이 가현문화재단에 기부한 적 있다며 고발이 자폭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송 회장의 공헌과 헌신을 장남인 임종윤 사장이 몰랐을 리 없는데, 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어머니인 송 회장을 고발했다 하니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아들의 눈먼 욕심 앞에서 비정함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오로지 형제 입김에 좌우돼 불법과 위법을 넘나드는 독재 경영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에선 화합을 뒤에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형제들의 민낯을 본 주주들이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꼭 심판해 주길 당부한다. 특별결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종훈 대표는 송 회장이 채무를 불이행해서 어쩔 수 없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대거 매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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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4일 보유주식 105만주를 거래시간 마감 후 장외거래로 매각했다. 임 대표 측은 이번 주식 매각이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의 채무 불이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각으로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기존 9.27%에서 7.85%로 하락했다. 단 오는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 대표가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은 9.27%로 동일하다. 해당 주총과 관련한 주주명부 폐쇄일이 지난달 22일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 측은 이번 주식 매각은 어머님인 송 회장이 임 대표에게 갚을 돈을 변제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송영숙 회장이 지난 2022년부터 임종훈 대표로부터 296억원을 대여했으나 아직 이를 변제하지 않았다. 최근 3자 연합을 결성하며 신동국 회장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 대량의 자금이 발생했음에도 변제요청을 외면했다"며 "이 같은 점도 주식 매각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송영숙 회장은 같은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오늘 장남은 모친을 고발했고, 차남도 모친을 고발하고 채무불이행자로 만들었다"며 "참담하다. 아들을 잘 키우지 못한 제 잘못으로, 주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채무불이행은 사실과 다르다. 아직 변제기한이 다가오지 않았다"면서 "변제 방법과 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인 상황에서 먼저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가족 모두 자중하고 있는 가운데, 오직 한미약품그룹 발전을 위한 마음만 모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됐다. 이사회 인원을 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그리고 주주친화정책인 감액배당 건들이 상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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