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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이후 80원 폭등…환율 불안에도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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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2-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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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지난달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 넘어서

수출 전망 악화·트럼프 미국 우선주의에 달러 강세

아슬아슬했던 환율에 기름 부은 건 비상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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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이후 원-달러 환율은 무려 80원 넘게 폭등했습니다.

이런 환율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도, 한국은행은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넘어선 건 지난달입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어두워진 수출 전망에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출범을 앞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가 달러 강세를 부추긴 여파가 겹쳤습니다.

이렇게 아슬아슬했던 환율에 기름을 부은 건 비상계엄입니다.

계엄 선포 직후 1,425원으로 뛰더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1차 표결 무산 뒤에는 1,430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후 한덕수 대행 탄핵안까지 통과되자, 1,500원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불과 24일 동안 80원 넘게 폭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고환율이 직격탄이 되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제2의 외환위기 우려까지 불거졌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1,400원이라는 마지노선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둑이 무너져 버린 거예요. 문제는 뭐냐면 이 속도가 너무 빨라. 다만 우리나라 외환 시장이 그렇게 약하지가 않아요. 외환위기는 경상수지 적자가 나오고 여러 가지 결제 이슈라든지 이런 것들이 문제가 생길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이지….]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환 보유액은 200억 달러에 그쳤지만, 현재는 4,1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이런 여력을 고려해 한국은행은 환율 불안보다 경기를 먼저 챙기는 쪽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옮기고 있습니다.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이례적으로 예고한 겁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이 위축되고 투자가 위축되고 또 고용이 위축되는 이런 부정적인 사이클들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서 아무래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경기 대응이 자칫 늦어져 내수와 기업 실적이 더 나빠지면 원화 값이 끝모르게 추락할 수 있는 만큼 악순환 끊어내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디자인:정은옥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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