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넓히는 가전 中企…과일·원두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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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중소 가전 브랜드들이 가전과 연관된 식품 영역으로 손을 뻗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자사 대표 가전과 관련 있는 식품을 출시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품 위생·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이미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에서 출시한 제품을 선호하면서 가전 기업의 식품 사업은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가전들 역시 맞춤형 식품이 새로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편의가 개선되자 덩달아 마케팅 효과를 누리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액기 등 건강 가전 기업으로 알려진 휴롬은 최근에 별도 손질 없이 ABC사과·비트·당근 주스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세척 과일을 소분해 놓은 휴롬 주스키트를 출시했다. 휴롬 관계자는 "원액기를 쓰는 분들이 채소와 과일을 개별 구매하는 걸 번거로워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로 인해 과일키트 수요가 발생했다"며 "소비자들이 손쉽게 제품을 활용하고 신선한 과일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 키트를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롬은 지난 5월 과채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휴롬 과채트럭도 시작했다. 제철 채소·과일을 생산하는 지역 농가를 선별해 휴롬 공식 쇼핑몰에서 매월 2회 공동구매를 실시한다. 집에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인스퓨어 스팀100 바리스타 정수기를 지난해 선보인 쿠쿠는 이 정수기에 최적화된 커피 원두를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스팀100 바리스타 정수기는 3개의 커피 브루잉 전용 버튼으로 개인 취향에 따라 농도·온도·용량을 세 단계씩 선택할 수 있으며, 물 온도도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기호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쿠쿠 측은 "커피 원두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커피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원두를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 스페셜 블렌딩 조이풀 원두는 오렌지 등 풋과일의 시트러스 향미와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며, 블루마운틴 스페셜 블렌딩 마운틴은 브라운 슈거의 달콤한 향과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져 부드러운 느낌이 장점이다. 당초에는 정수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사은품 형식으로 제공했지만,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원두를 판매하게 됐다. 또 다른 가전 기업 앳홈은 단백질 식품 브랜드 프로티원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1년 제품을 처음 선보인 이후 2023년 7월에는 여성 단백질 식품 브랜드로 리브랜딩하면서 맛과 성분, 패키지 등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같은 해 11월 말에는 건강·화장품 유통업체인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입점한 뒤 두 달간 단백질 셰이크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올해 3월에는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면서 올리브영이 선정한 이달의 제품인 올영픽에 선정돼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높이는 기회를 얻었다. 프로티원 파우치형은 당류는 1g으로 낮추고 단백질은 최대 23g까지 높인 저당 고단백 셰이크로 차전자피, 15곡 곡물 발효 효소, 글루코만난, 비오틴, 엘라스틴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부원료를 포함한 게 특징이다. 앳홈 측은 "가전이 개인의 건강,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보니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업체들의 관심과 사업 분야가 자연스럽게 식품으로까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 가전 브랜드의 명성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식품 사업에서 전문성과 차별점을 확보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쿠첸은 2022년 국내 양곡 유통업체인 농협양곡과 공동 개발한 121건강잡곡을 처음 선보였다. 쿠첸 밥맛연구소 소속 밥 소믈리에가 곡물별 특징에 따라 쌀과 잡곡을 적정 비율로 배합해 영양은 물론 맛과 식감도 한층 높였다. 건강 키워드에 맞는 다섯 가지 곡물이 혼합돼 식단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8% 늘었다. 특히 쿠첸의 브레인 밥솥에서 121건강잡곡 전용 메뉴로 잡곡밥을 취사하도록 한 신제품은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새봄 기자] ▶ “금메달 딴 반효진 엄마, 이 회사 다니셨네”…부회장이 장학금 전달 ▶ “금메달 축하한 것 뿐인데”…양궁 3관왕 임시현에 댓글 단 안산 ‘날벼락’ ▶ “망한 올림픽인줄 알았는데”…金 11개 쓸어담는 반전에 삼성 신났다, 왜? ▶ 서장훈 앞에서 1200억원 자랑했는데…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 남자 ▶ “아이 몇살이냐”…김우진·엘리슨,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나눈 대화에 멋쩍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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